동외지구 공영주차장 무료화 상인들 “영업 타격”
장기주차차량으로 주차난 오히려 심각해져
우성사거리 인근 상인들 손님 감소 불만
군청~한전삼거리 주차시간 1시간으로 연장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2년 0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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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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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외지구 공영주차장 무료화 후 장기주차가 늘어 상인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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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외지구 공영주차장이 무료화되면서 주변 상인들이 주차난으로 영업에 타격을 입었다는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다. 고성읍 동외리 331-4 우성사거리에 위치한 동외지구 공영주차장은 2010년 조성된 후 민간위탁으로 운영돼왔다. 그러나 주차면수가 적어 수익이 크지 않자 그간 위탁운영해온 업자가 운영을 포기했다. 이어 새로운 운영자를 찾기 위해 지난해 진행된 입찰에서 마땅한 운영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군은 지난달 11일자로 무료로 전환했다. 인근 상인 A씨는 “유료 운영 당시에는 손님들이 공영주차장에 주차하면 우리가 주차비를 부담했는데 무료로 바뀐 후 주차할 곳이 없어 돌아가는 손님이 많아졌다”면서 “오랜 단골손님들도 장미아파트 주변에 주차하고 걸어와야 하니 불편하다는 불만을 내비치고, 월수입이 절반 정도로 줄었다”고 토로했다. A씨는 “편면주차 허용시간을 연장했다고는 하지만 손님들이 그런 사실을 잘 모른다”면서 “무료화하기 전 주차난에 대응할 방법을 찾을 시간이 필요했는데 아무 대책도 없이 군에서 무료화해버리는 바람에 공영주차장은 인근 주민들의 주차장이 됐고 상가 손님들은 이용할 수 없어 피해는 고스란히 상인들 몫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B씨는 “무료주차장이되면서 장기주차하는 사람이 많아 주차할 곳이 없는 손님들이 그냥 돌아가는 경우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면서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에 식사를 하러 와도 주차할 곳이 없고, 가게 앞에 한두 대 주차하면 입구와 도로 일부를 차지하니 손님과 보행자, 업주까지 모두 불편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C씨는 “지금은 그나마 대회나 전지훈련으로 단체손님들이 좀 있는 편이지만 봄부터는 주차공간이 없으면 장사하기 쉽지 않을 텐데 큰일”이라면서 “군에서는 편면주차를 연장했다지만 제대로 홍보되지도 않았고, 장기주차하는 차량도 단속할 근거가 없으니 결국 피해는 상인들에게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상인들은 주차장 무료화 이전 의견수렴, 상가 주변 주차공간 확보 등 대책을 마련해뒀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상인들의 불편함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지속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자 한다”면서 “다만 무인시스템 구축도 8천만 원 정도 소요되고, 매일 세입 등을 민간에서 관리해야 하므로 유료 운영 시 위탁사업자는 어떻게든 필요하지만 수익이 적어 위탁자가 나타나지 않아 부득이하게 무료개방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전선지중화사업에 공모해둔 상태로, 만약 선정되면 해당 지역 내 일정구간을 공사현장으로 사용하게 돼 이 또한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보완책으로 군청에서 한전 앞 삼거리까지 당초 30분간 주차가 가능했으나 공영주차장을 무료화하면서 1시간으로 연장했다. 현재 이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어 공식밴드와 단속알림 문자 등을 통해 홍보할 계획”이라면서 “인근 주민들이 장기주차하는 경우 모니터링을 통해 개별 연락해 이동을 요청하고, 읍 시가지 주차장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고성읍 내 주차장은 공룡시장 공영주차장 63면, 고성시장 공영주차장 54면, 송학복개천 공영주차장 36면, 고성읍 공영주차장 60면, 노상 공영주차장 198면이 민간 위탁으로 운영 중이며, 버스터미널 공영주차장 89면을 임시 무료 개방 중이다. 군은 무료주차장을 계속 확대해 주차난을 해소할 계획이다. |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2년 0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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