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축은 평안하고 백곡은 풍성하게 굽어살펴 주소서
음력 1월 5일
제303주년 은정자 동제
코로나19로 마을대표만 참여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 입력 : 2022년 02월 11일
|
 |
|
↑↑ 고성군 은정자 유적보존회는 지난 5일 거류면 은월리 은정자 제단에서 제303주년 은정자 동신제를 봉행했다. |
ⓒ 고성신문 |
|
|
 |
|
ⓒ 고성신문 |
|
고성군 은정자 유적보존회(회장 구갑석)는 2월 5일 거류면 은월리 정촌마을 은정자 제단에서 제303주년 은정자 동신제를 봉행했다. 음력 1월 5일인 지난 5일 열린 이날 동신제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종 등의 확산 방지를 위해 거류면 은월리 월치, 정촌, 도산촌, 신은 등 4개 마을 대표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올해로 303주년을 맞은 은정자 동제는 칼바람이 부는 추운 날씨에도 제관들과 마을대표들이 참여하여 고성군과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며 동제를 지냈다. 고성문화원 도충홍 원장은 “코로나19의 확산이 점점 거세지는 지금 이 행사를 통해 확산세가 꺾이길 바라고 고성군민들 모두 올해 무탈하길 기원드린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300여 년 동안 지켜온 마을의 전통문화가 후세에도 계승·발전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아울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서 방역지침 준수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은정자는 옛 은정리라 불리던 도산촌과 정촌, 월치, 신은마을 가운데 있는 큰 팽나무로, 주민들은 이 나무를 신성시해 신목 혹은 신수 은정자라 칭해왔다. 은정자 동제는 조선 숙종 재위 중인 1720년 ‘승총명록’에서 시초와 유래를 찾을 수 있다. 도산촌 구월봉 선생의 일기인 승총명록에는 ‘조선 숙종 경자세에 우역이 크게 들어 은정자에 제사를 드리니 크게 효험이 있어 이로 말미암아 동제가 시작되었다’고 기술돼 있다. 음력 정월 초이튿날 주민대표로 선출된 제관이 동제를 지내 농사의 풍년과 주민의 강녕을 기원하던 것에서 출발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동제에 앞서 섣달 초순 경 은정자 인근 4개 마을의 이장과 노인회장을 당연직 임원으로 하고, 그 외 덕망 있는 1명을 임원으로 선출해 회의를 거쳐 헌관 3명, 집례, 대축, 집사 2명을 선정한다. 제수품과 동제 준비는 4개 마을이 돌아가며 하고 있다. 제수비용은 2천여㎡의 제수답을 경작해 수곡조, 헌관 및 독지가의 협찬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수령 250년 이상으로 추정되는 팽나무로, 마을의 수호신격인 은정자는 조선시대 이전부터 있던 고목이 고사한 후 다시 심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  입력 : 2022년 02월 11일
- Copyrights ⓒ고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가장 많이 본 뉴스
만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