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전시회에 다녀오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 입력 : 2022년 0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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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월 이도열 선생과 따님인 이소영 작가의 부녀동행 탈 전시회에 다녀왔다. 다월선생은 70년대 중반, 부산경남 지역에서 나와 함께 처음으로 농민운동을 시작했던 오랜 동지인데, 78년 고성오광대에 참여하면서부터 오광대탈을 만드는 것을 시작으로 탈과 장승 만드는 일에 전념해왔다. 어느새 그 세월이 40년을 훌쩍 넘었으니 그 분야에 독보적이라 할만큼 전문적인 장인이 되었다. 그런 과정에서 관련 자료와 작품들을 모아 고성탈박물관을 세웠고 한국장승학교를 만들어 전국의 장승 제작과 복원운동에도 앞장 서왔다. 다월선생은 주로 나무를 깎아 만드는 목탈 제작을, 따님은 바가지를 이용한 박탈 제작을 하고 있어 부녀 작가의 작품이 구분되면서도 서로 잘 조화되는 것 같다. 탈은 제의에선 신령함을, 굿판에선 영험함을, 놀이판에선 익살과 풍자를, 운동판에선 저항을 본질로 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세상, 두 분의 염원과 정성이 담긴 영험한 탈로써 세상의 뭇 탈과 액들을 막아내고 풀어내었으면 좋겠다. ‘혼재(混在)’라는 이름의 이번 마산전시회는 그의 장승학교 제자들이 스승을 위해 마련해준 것이라 한다. 다월선생과 소영작가의 작업들이 이 땅에서 코로나 역귀들과 내로남불의 몰염치와 생명을 죽음으로 내모는 물신의 잡귀들을 물리치고 양아치들이 판을 치는 썪은 정치판을 정화하는 큰 굿판에서 신통력을 발휘하기를 함께 마음 모은다.
글=이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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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도열 한국장승학교장(왼쪽)과 이병철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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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 시인 약력]
ㆍ시인이며 철학과 사상강의선생
ㆍ70년대 김지하 시인과 문화활동
ㆍ실상사 도법스님과 평화생명운동기획
ㆍ한국귀농학교 학교장
ㆍ마암면 두호리 출신
ㆍ현 함안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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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  입력 : 2022년 0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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