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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정질문 본회의장에서 취소, 군과 의회 갈등 지속

1차 회의 당시 배상길 의원
군수와 관계공무원 출석 요구
자료 미제출 등 이유 당일 취소
군수 답변 기회 요청에도 폐회
백두현 군수 불만 표하며 퇴장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2년 01월 28일
↑↑ 배상길 의원이 제27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예정돼있던 군정질문을 취소했다.
ⓒ 고성신문
행정과 의회의 갈등이 해를 넘겨서까지 이어지는 모양새다.
고성군의회는 지난 27일 제27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예정돼있던 배상길 의원의 군정질문은 취소됐다.
배상
길 의원은 지난 18일 제1차 본회의 당시 군정질문을 위한 군수 및 관계공무원 출석을 요구했다. 그러나 제2차 본회의에서 집행부의 자료미제출을 이유로 돌연 군정질문을 취소했다. 백두현 군수는 수 차례 답변 기회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하창현 의원이 “군수와 관계공무원들이 자료를 준비해 출석한 상황이니 집행부의 입장을 들을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요청했다. 그러나 박용삼 의장은 “대표발의한 의원이 군정질문을 취소했으므로 집행부의 입장은 향후 기회가 있다면 듣겠다”면서 폐회를 선언했다.
이에 재차 답변 기회를 요청하던 백두현 군수는 강한 유감을 표하며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백 군수가 일방적으로 퇴장하자 정영환 의원은 “방자하다”며 고성을 내는 등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이날 예정돼있던 군정질문은 코로나19 대응 사회단체 간담회, 미스터트롯과 함께하는 고성희망드림콘서트, 코로나19 방역 대책, 부잔교 및 굴 양식 폐사 관련, 관급자재 물품구입 등에 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상길 의원은 본회의 종료 후 전화취재에서 “이번 군정질문을 위해 일곱차례 자료를 요청했는데 자료요청 시 줄 수 없다거나 무성의한 자료, 기한을 닥쳐서 제출하는 등 원활치 않았다”면서 “일부 자료는 본회의 30분 전에 제출했는데 어떻게 군정질문을 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배 의원은 “지난해 11월 29일부터 행감기간동안 사회단체 간담회 코로나19 대응 간담회에 대해 개최현황이나 참여단체, 경비 등 계획서 요청하니 계획서 등 자료가 없다고 했다”면서 “희망드림콘서트와 관련해서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1천800명이 입장했다는데 어떤 기준인지 정확히 몇 명인지도 파악되지 않았고 확진자도 최초에는 관련없다고 했다가 한참 후에야 확진자가 있었다고 전달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당산단 식당 수의계약과 관련해서는 “사회적협동조합 만드는 데 6개월 이상이 걸림에도 불구하고 해당 업체의 사회적협동조합 인가 며칠 후 계약이 성사됐으며 고성에 식당을 하는 사회적협동조합은 단 한 곳임을 감안하면 특정인을 주기 위해 맞춤공고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배상길 의원은 “군정질의는 정말 힘들다. 그러나 군정을 바로잡아보자는 군정질의의 취지를 안다면 소통해야 하는데 너나 잘하라는 식”이라면서 “불출마를 선언해놓고 이럴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고 동료의원들도 관심이 없다. 군의원으로서 임기까지 군정을 견제하고 바로잡아야겠지만 방해에 지쳤다”는 입장을 표했다.
백두현 군수는 당일 오후 언론브리핑을 열어 군정질문 취소하고 답변 기회조차 주지 않은 의회에 ‘행정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유감을 전하고, 군정질문에 대해 답했다.
백 군수는 브리핑을 통해 “설 대목에 전국의 코로나 확진자가 1만3천 명이 넘어가는 이 위중한 상황에 몇 분 의원님들의 동의에 의한 군정질문이 적절한가 고민도 있었지만 군민이 부여한 군의회의 권한을 존중해야 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성실히 자료를 준비해 제출했다”면서 “업무로 바쁜 와중에도 군정질문의 답변을 위해 담당공무원들이 배석한 상태에서 자료 미제출이라는, 구체적인 이유도 없이 일방적으로 군정질문을 취소하고 답변의 기회를 달라고 해도 폐회를 선언하는 것은 행정을 무시하는 처사로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백두현 군수는 사회단체 간담회와 관련해 “그 시기 사천 소재 선원 7명 확진, 사천 소속 외국인노동자 11명의 확진으로 군민들이 불안할 수 있어 조기에 각 사회단체 집행부를 모시고 전체적인 설명을 통해 군민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한 간담회”라며 “바쁜 분들 급하게 오시라고 해 죄송한 마음에 행정과에서 선관위에 질의 회신받은 후 조그마한 선물을 드린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고성을 사랑하는 많은 군민들은 미스터트롯 이후 확진자가 혹 나올까 모두 걱정하는 분위기였고 그런 멋진 군민들의 적극적 협조와 염려 덕분에 단 한 명의 확진자도 나오지 않았다”면서 “보건소에 근무했던 분은 남편이 치료 중인 창원의 병원에 다녀왔고 행사 당일은 증상이 없었으며 예방차원에서 스스로 검사받아 다음날 확진판정을 받았는데 이 건을 왜 미스터트롯과 연관지으려 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당산단 식당 수의계약 특혜와 관련해서는 “식당은 입찰하게 되면 식당을 운영하는 전국의 큰 회사들이 참여하므로 지역업체가 경쟁에서 이길 수 없는 구조”라면서 “담당부서에서 지역업체가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보고받았는데 이것이 혹 문제라면 입버릇처럼 말씀하시는 지역업체를 우선 배려하라는 말씀은 이제 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한편 집행부와 군의회간 날선 공방과 대립이 연일 이어지면서 군민들은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2년 0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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