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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향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353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2년 01월 21일
ⓒ 고성신문
웃는 당신은
송재옥 (디카시마니아)

고독한 사람에게 웃어주는 건
슬그머니 핀 겨울꽃 같은 거다
봄을 여는 실마리 되어
누군가의 문을 열어주는


겨울 끝에 선 봄꽃의 의미
우연히 꽃집 앞을 지나칠 때에 쇼윈도에 비치는 안개꽃에 싸인 장미나 하얀 백합을 마주할 때면 가던 발길을 멈추고 잠시 아! 감탄소리와 함께 사랑하는 사람에게 저 꽃을 건네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저렇게 활짝 핀 꽃이 주는 의미는 무슨 말을 담아도 과하지 않는 사랑의 빛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마음 속에는 하늘이 있어 그 하늘 속에 담긴 뜨거운 빛이 따스한 사랑으로 전해져 활짝 웃는 웃음으로 다가온다.
누군가에게 웃음을 건네는 일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송재옥 시인은 ‘고독한 사람에게 웃어주는 건 슬그머니 핀 겨울꽃 같은 거다’라고 한다.
누군가의 마음을 열어주는 소리가 꽃이 피는 것으로 연결시킨다.
춥고 긴 겨울날, 굳게 잠긴 마음의 빗장을 열어주는 일은 마음을 녹여주는 일이다.
겨울 마당에서 의연하게 핀 저 붉은 꽃, 멀지 않은 봄소식을 가져다 주기 위해 얼마나 혼자 동동거렸을까?
꽁꽁 닫힌 사람들 마음을 열기에 하나도 부족하지 않은 웃음소리다.
저 붉은 열정의 기운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으로 다가오고 있다.
영상의 꽃은 고독한 사람에게는 따스한 가슴을 내어주고, 한걸음 주춤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긴 겨울 끝에 매달려있는 봄소식을 전해주는 전령사다.
누구의 가슴인들 빗장이 풀리지 않을까?
여여로워서 웃는 것이 아니라 여여로워지고 싶어서 웃는다.
이 겨울, 꽁꽁 둘러 싸맨 우리들 마음에서도 어느 틈새에서 뿌리에 물관이 오르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따스한 마음이 벌써 주변을 데우고 있기 때문이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2년 0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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