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장애인협회장 보조금 횡령 등 의혹 “사실 아니다” 해명
당구클럽 보조금, 후원상품권 문제 없이 집행
보관 중인 잔여 상품권 군청 관계자 확인
하계근무복 구입비 잔액 동계근무복 구입 사용
퇴직 기사들에게 사과하며 대화 요청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2년 01월 14일
<속보> 고성군지체장애인협회 이인수 협회장이 특별교통수단 기사들이 제기한 보조금 횡령, 사문서 위조 등의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본지 1117호 2022년 1월 7일자 6면> 앞서 특별교통수단(장애인콜택시) 기사들은 이인수 협회장이 당구클럽 레슨과 관련해 서류를 허위로 작성해 보조금을 횡령하고,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받은 후원금 등을 임의대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지난해 12월 말 제기했다. 이들은 이인수 회장이 장애인들이 이용해야 할 특별교통수단 차량을 사적으로 사용하고, 술을 마신 지인을 데려다주게 하는 등 갑질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협회장은 업무추진비만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규정이 없다는 점을 악용해 업무추진비를 올려받고, 명절 상여금까지 챙겼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인수 협회장은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고성군지체장애인협회는 지난해 장애인들의 스포츠 활동을 위해 경남도협회의 보조금 250만 원을 지원을 받아 당구클럽을 개설, 운영했다. 이인수 협회장은 “당구 레슨 당시 장마철이라 수업에 갈 수 없었고, 이후 회원들에게 당구 레슨 참여를 당부했으나 재미가 없다며 차일피일 미루게 됐다”면서 “지원금 250만 원 중 당구장 사용료 90만 원, 중식비 16만 원, 레슨비 45만 원이 소요됐고 회원들의 여가 활동을 위해 중고 당구대를 구해 협회 사무실에 설치하는 과정에서 40만 원이 들었으며 잔액 59만 원은 회원들의 사기진작비로 집행했다”고 밝혔다. 업무추진비 인상과 관련해서는 “2021년 2월 운영위원회 당시 사무국장으로부터 원래 업무추진비 70만 원에서 30만 원이 인상돼 100만 원을 1월부터 지급했다는 사실을 들었으며 1월분이 소급 지급된 사실은 운영위원들의 결의를 통과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협회장은 지난해 추석에 후원받은 상품권 500만 원 중 회원들에게 404만 원을 집행하고, 96매의 상품권은 올해 설에 사용하기 위해 협회에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는 고성군청 담당자가 직접 확인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특별교통수단 기사들의 근무복을 후원받은 상품권으로 결제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인수 협회장은 “근무복비 구입 보조금 91만 원 중 하계근무복 구입에 68만8천 원을 지출하고, 나머지 22만5천 원은 동계근무복 구입 시 사용하기 위해 구매업체의 상품권으로 교환해 2021년 10월 27일 동계근무복 구입 당시 정상적으로 집행했다”고 밝혔다. 이인수 협회장은 “본인은 2019년 12월 31일까지 특별교통수단 기사로 종사하다가 2020년 1월부터 지회장으로 취임한 후 지회 운영비가 없어 당시 기사 퇴직금 500만 원을 운영비로 대납해 협회를 운영해왔으나 대납 금액 중 120여만 원은 현재까지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우리 지회와 회원들의 편의, 권리 보장을 위해 노력해왔는데 이렇게 되니 너무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용하거나 개인적으로 득을 위해 거짓으로 꾸민 것은 전혀 없다며, 의혹을 제기한 특별교통수단 기사들에게 오해를 거둬달라며 사과의 말도 전했다. 이인수 협회장은 “대리운전을 요청한 것은 가족과 다름없다는 생각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는데 갑질로 생각됐다면 사과한다”면서 “그동안 기사님들이 몸이 아파 일하지 못하는 날에는 대리로 근무하기도 하며 정말 한 가족처럼 여기고 함께 해왔는데 일이 이렇게 되니 참담하기 짝이 없다”고 호소했다. 이인수 협회장은 “고성지회장 임기동안 함께 일하기로 뜻을 맞춰왔으나 정부의 연령 제한으로 어쩔 도리가 없이 기사들을 지키지 못하고 퇴사하게 된 점 안타깝고 죄송하다”면서 “마음 상한 것이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하며, 서로 대화로 풀면 좋겠다”고 말했다. |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2년 01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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