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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산먼지 10년 참았더니 이제는 다이옥신인가”

고성읍 이당리 면전마을 다이코 부지
폐비닐 플라스틱 소각발전시설 신청
주민들 “동의없는 공장 허가 절대 반대”
현수막 내걸고 승인 반대 목소리 높여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2년 01월 10일
ⓒ 고성신문
ⓒ 고성신문
면전마을 주민들이 폐비닐 및 플라스틱 처리업체 사업계획 승인을 결사반대하고 나섰다.
이당리 365-1에 소재한 ㈜다이코는 최근 이전을 결정했다. 이 부지에는 폐비닐 및 플라스틱 처리업체가 고성군에 사업계획승인을 신청해두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10여 년 전 건설폐기물공장 반대 투쟁을 1년간 하면서 인명사고까지 발생한 악몽이 되살아난다”면서 “폐기물 재가공 공장이 들어오면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 몫이 될 것”이라며 절대 반대 입장을 표하고 있다.
한 주민은 “다이코 생산라인이 돌아가면서 비산먼지 등이 많이 나왔는데 현장에 방문한 해외 바이어들이 제품을 못쓰겠다고 했고 이후 사천으로 이전이 결정됐다”면서 “주민들은 지금까지 이러한 피해를 참고 살았는데 이번에는 비닐 폐기물과 플라스틱 폐기물을 녹여서 정제해 재활용하는 공장이 들어설 것이라니 암담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주민은 “비닐과 플라스틱을 녹이려면 엄청난 열을 가해야 할 것이고 찌꺼기가 응고돼 나오면 그걸 다시 태워서 발전시설을 돌릴 것이라며 이것을 자원재생기술이라고 포장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피해를 감수해온 우리 마을에 굳이 이런 공장이 들어와야 하는 이유를 알 수 없고 주민들은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주민들은 “마을의 총 가구수 110세대 중 최근 5년 이내 귀촌한 가구가 10가구,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20명일 정도로 젊은 부부와 학생들이 다른 마을보다 많은데 위해한 공장 유치로 주민들의 행복과 건강한 삶은 위협받고 있다”면서 “마을까지 직선거리 150m에 불과한 공장에서 다이옥신 등 발암물질이 배출될 것이 뻔한 공장이 들어서는 것을 군도 손놓고 지켜봐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한 “마을 인근에 갈모봉산림욕장이 있어 개발이 완료되면 관광객도 더 많아질 텐데 환경을 보존하지는 못할망정 많고 많은 제조업 중 왜 폐기물공장인지 모르겠다”면서 “전 세계가 유해가스를 줄이고 산소공급을 늘리는 탄소중립을 추진하는데 왜 우리 마을은 친환경을 포기해야 하는 것인가. 마을 주민들의 동의 없는 허가는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마을뒷산은 천연기념물 제243-2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돼 보호받는 검독수리가 서식하고 있었으나 공장이 들어선 후 모습을 감췄고, 공장 가동 이후 지하수나 대기질에도 문제가 있었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면전노인회, 면전마을청장년회, 학부모 등 면전마을 주민들은 ‘물 좋고 공기 좋아 고성에 이사왔다, 소각발전 땜에 떠날란다’, ‘다이코는 비산먼지로 공장이전하면서 지역주민 죽일라고 소각발전 할라카나’, ‘폐기물처리로 주민 죽여놓고 이젠 소각발전으로 마을 전체 없애삘라 카나’ 등의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공장과 마을 주변 도로에 내걸고 강경한 반대입장을 전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해당 업체는 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해둔 상태로, 아직까지 승인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주민들이 우려하는 환경오염이나 건강상 피해 등 민원에 대해서는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현장확인 등을 거쳐 충분히 고려해 최종 승인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2년 0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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