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자라게 한 책, 무지돌이마을에 선물합니다”
천안 권유진 군 도서 331권
무지돌이마을에 기증
박용두 대표와 아버지 권용진 씨
40년 사제 인연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1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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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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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의 한 고등학생이 개천면 나선리 무지돌이마을에 300권이 넘는 책을 기증했다. 천안 오성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권유진 학생은 아버지 권용진 와 함께 지난 12일 무지돌이체험·휴양마을을 찾아 그동안 모아온 도서 331권을 기증했다. 이번 도서기증은 아버지 권용진 씨와 무지돌이농장 박용두 대표와 인연으로 성사됐다. 유진 군은 중학생 때부터 형 유현 군과 함께 소설, 인문학서적,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즐겨읽으며 모았다. 그러던 중 아버지 권용진 씨가 고등학교 은사가 거주하는 무지돌이마을에 책 기증을 권유했고 형제는 흔쾌히 받아들이면서 마을을 직접 방문해 전달했다. 권용진 씨는 박용두 대표가 서울 성동구 신당동 성동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던 1982년부터 3년간 사제의 인연을 맺었다. 졸업한 후에도 지금까지 40여 년간 꾸준히 사제가 함께 청각장애인장학후원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권용진 씨가 1998년 결혼할 당시 박용두 대표가 주례를 서는 등 특별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박용두 대표는 “지난 40년간 선생을 잊지 않고 찾아와주는 것도 요즘 세상에 흔치 않은 고마운 일인데 아들까지 이어지는 인연이 정말 감사하다”면서 “유진 군이 전해준 도서는 우리 무지돌이마을을 찾는 전국 각지의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유진 군은 “어린시절부터 모아온 소중한 책들을 아버지께서 무지돌이마을에 기증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권유에 지식과 감성을 나누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 동의했다”면서 “저와 형의의 지식을 성장시켰던 수많은 책들을 아버지의 은사님이 계신 고성 개천면에 기증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권유진 군이 기증한 책들은 무지돌이체험·휴양마을 서고에 비치돼 누구나 자유롭게 읽을 수 있게 된다. |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1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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