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2025-07-04 22:17:32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라이프

해오름교실 공부친구들 “수료를 축하합니다”

거류초 성인문해교실
12명 학습이수자 수료식
초등 3~4학년 과정 이수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1년 12월 31일
ⓒ 고성신문
ⓒ 고성신문
“글자를 몰라서 반쪽 인생 살았는데 글자를 배우고 새 세상을 만났소.”
거류초등학교(교장 강정순) 할머니 공부친구들이 초등 2단계 과정을 마쳤다.
거류초 성인문해교실 해오름반 2단계(3~4학년) 학습이수자 12명은 지난 29일 수료식에서 해당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수료증을 받았다. 이날 수료식에서는 학습자들이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간 개인별 학습과정을 이수했다.
강정순 교장은 “연세가 많은 어르신들께서 여러 가지 사정으로 미뤄놨던 배움의 길을 택해 열정적이고 성실하게 공부하고 배우는 모습에 가슴이 찡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면서 “할머니 학생들의 모습을 보는 재학생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될 뿐 아니라 할머니 공부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예의범절도 배우게 돼 면학 분위기가 달라지고, 학습의욕도 북돋아주고 있어 더욱 감사하다”며 수료를 축하했다.
2017년부터 해오름반을 지도하고 있는 송정욱 문해교사는 “해오름교실 학생들은 어린시절부터 꿈이었던 교사의 꿈을 이뤄준 소중한 인연이자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늘 저를 감동시키고, 지칠 틈 없이 힘을 주는 분들”이라면서 “함께 공부하면서 함께 끊임없이 성장하고, 오늘 수료증까지 받는 모습을 보니 기쁘고 감사하다. 남은 과정도 함께하며 꼭 초등과정을 마치고 중학교도 가셔서 배움의 뜻을 꼭 이루길 바란다”며 학생들에게 축하와 격려를 전했다.
이날 수료식에서는 초등 3~4학년에 해당하는 2단계 과정을 이수하며 학습한 과제를 담은 ‘생각하는 배움의 눈으로 마음을 쓰다’라는 제목의 문집과 함께 지난 27일 고성미래교육센터 삼락에서 체험학습을 통해 마음 속 이야기를 직접 새겨넣은 도마를 선물받아 감동을 도했다.
뿐만 아니라 해오름반 할머니 공부친구들은 “그동안 우리를 가르치느라 학교에서 물심양면 도움을 주고 배려해줬는데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니 우리와 함께 공부한 아이들에게 나누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했다”면서 십시일반 모은 장학금 50만 원을 전달했다. 이 장학금은 거류초 재학생 중 다문화가정이나 가정형편이 어려운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한편 거류초등학교 해오름교실은 내년 마지막 과정인 3단계, 초등 5~6학년 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모든 과정을 마친 이수자에게는 졸업장과 함께 경남도교육감으로부터 초등학교 학력인증서를 받아 중학교 진학도 가능하게 된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1년 12월 31일
- Copyrights ⓒ고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만평
상호: 고성신문 / 주소: [52943]경남 고성군 고성읍 성내로123-12 JB빌딩 3층 / 사업자등록증 : 612-81-34689 / 발행인 : 백찬문 / 편집인 : 황수경
mail: gosnews@hanmail.net / Tel: 055-674-8377 / Fax : 055-674-8376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 다01163 / 등록일 : 1997. 11. 10
Copyright ⓒ 고성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함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찬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