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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사이 길고양이 18마리 폐사, 범인은 오리무중

올봄 태어난 새끼고양이들
눈곱 이물 구토 등 독극물 중독 증상
고성경찰서에 신고, 국과수 동물부검 의뢰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1년 12월 24일
ⓒ 고성신문
최근 회화면 한 마을에서 길고양이 20여 마리가 이틀 사이에 갑자기 폐사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폐사한 길고양이들은 올해
4~6월 사이 태어난 어린 개체들로, 죽기 전 대부분 눈곱이 끼고 코 주변에 이물이 끼어있으며 구토 증상을 보였다. 신고자는 이달 초 새끼고양이들이 외상이 없이 계속해 죽고 있다며 고의로 독극물을 먹게 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에 고성경찰서는 고양이 사체를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원에 동물부검을 의뢰해둔 상태다. 그러나 현장 CCTV 등을 확인한 결과 의심할만 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발견하지 못해 현재는 용의자를 특정할 수 없는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가 확인된다면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처벌이 가능하다.
그러나 23일 현재까지 사인이 규명되지 않았고, 직접적인 목격자가 없는 데다 증거가 확인되지 않아 수사가 진척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사건을 고성경찰서에 신고한 당사자는 이 마을에서 직접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주며 돌봐온 캣맘이다.
이 캣맘은 “고양이 밥그릇에 쥐약 등 독극물을 뿌린 것은 이미 오랫동안 계속돼왔다”면서 “한두 마리가 죽을 때는 길고양이들의 생활환경 상 수명이 짧으니 의심하지 않았는데 최근 이틀 상간에 죽은 고양이만 18마리에 이르는 상황이라 독극물에 의한 사망으로 짐작하고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 캣맘은 “이 마을에 처음 이사왔을 당시 회관 앞에 많았던 고양이들이 어느 날 갑자기 없어졌다”면서 “당시 우리 윗집에서 고양이 밥을 주고 있기에 우리집에서도 밥을 챙겨줬는데 주민들이 내가 밥을 줘서 고양이들이 몰려왔다면서, 고양이들이 논밭에 배변해 농작물에 피해를 입었다며 항의하고 고양이똥을 주워다 우리집 앞에 버리는 등 괴롭힘을 당해왔다”고 호소했다.
이어 “우리집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집밖에 있는데 계단 아래에 둔 고양이 밥그릇에 파란 색의 알갱이가 들어있어 주변에 물어보니 쥐약이었다”면서 “이것을 먹은 것으로 보이는 고양이들이 구토하고 사망했는데 토사물에 섞여나온 기생충들도 모두 죽어있었던 것으로 봐서 장기간 지속돼온 일”이라고 추측했다.
이 캣맘은 “주민들과의 마찰로 스트레스가 커져 정신과를 다니며 약을 먹을 정도”라고 호소했다.
통영의 지인에게 이러한 상황을 호소했고 지인이 고성군 축산과에 연락해 현장에는 ‘동물을 잔인한 방법으로 죽이는 행위는 범죄’라는 내용과 ‘쥐약으로 길고양이 등 동물을 죽이는 자는 동물보호법 제46조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게첩해 공지해둔 상태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1년 1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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