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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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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해가 저무는 변화의 길에 서있다. 부지런히 사느라 ‘오장(五臟)’이 허약해졌다. 그 중 추위에는 ‘신장의 기운(腎氣)’을 더 보충해야 한다. 그러면 자비롭고 겸손한 태도로 새해를 맞이할 수 있다. 이것은 올바른 음식으로 내 몸의 오장을 고르게 만들 때 나타난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10명 중 6명이 질환을 가지고 있다는 보건복지부 통계다. ‘주역(周易)의 계사전(繫辭傳) 제2장’에 이런 말이 있다. “궁즉변(窮卽變) 변즉통(變卽通) 통즉구(通卽久) 즉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며 통하면 오래간다” 아무리 세상이 급변한다고 하여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하늘은 높고 땅은 낮으며 해와 달이 일정하게 갈마든다. 그리고 일정하게 사계절이 나타나는 것이다. 건강도 마찬가지다. 계절에 순응을 해야한다. 건강은 진심을 다해 절박한 마음으로 변화해야 한다. 진심이라는 것은 오장이 조화를 이룰 때 나타난다. 이 오장의 조화는 음식으로만 이룰 수 있다. 마치 자동차의 연료와 같은 것이다. 눈이 많이 온다는 ‘대설(大雪)시절’이다. 오장을 조화롭게 하는 먹거리는 무엇이 있을까? 콩나물이다. 콩나물처럼 우리민족 식생활에 오랜 세월동안 애용한 식품은 없을 것이다. 콩 자체는 비타민이 없다. 싹을 틔우는 발아과정에서 비타민을 함유하게 된다. 긴 겨울동안 비타민이 부족할 때 콩나물을 이용했다. 지금은 콩나물을 집에서 기르는 사람은 드물다. 그러나 예전 필자가 어릴 때만 하여도 따뜻한 아랫목에 떡하니 버티고 있던 콩나물시루가 생각난다. 현대 영양에는 콩나물은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유한 최고의 식품이다. 최근 연구는 암예방과 성인병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장내 숙변완화와 변비예방에도 탁월하다. 다이어트에도 좋다. 특히 인스턴트식품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해독약으로도 좋다. 콩나물은 성질은 차고 맛은 달다. 그래서 따뜻하거나 얼큰하게 먹어야 한다. 콩나물은 인체에 쌓이는 나쁜 독기와 열기를 해독하고 혈압을 조절을 하며 피부를 윤택하게 한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콩나물을 먹으면 심신을 맑게 하여 정신을 올바르게 한다”고 한다. 심신이 맑으면 자비로운 마음도 생겨나고 겸손한 마음도 절로 발생한다. 그리고 콩나물은 연말에 자주 먹는 술독도 해독을 한다.
# 연말 오장의 조화엔 콩나물국
효능-해수담황(咳嗽痰黃)한다. 오장의 조화를 도와 감기, 기침, 천식을 없애고 차가운 바람에 잘 발생하는 피부트러블, 두통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재료-콩나물 100g, 마른 꽃송이버섯50g, 고수잎 10g, 소금
만드는 법-1.꽃송이버섯을 밑둥치를 제거하고 손질하여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준비한다.2.솥에 손질한 콩나물과 꽃송이버섯을 넣고 물을 부어 끓인다. 3.콩나물이 다 익으면 소금을 넣고 고수잎을 넣어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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