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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암면 치매노인 실종 사망 사고 발생

6일 오전 실종 확인, 13시 30분경 숨진 채 발견
상리면 중촌마을 치매노인 배회, 수색으로 구조
독거 치매노인 764명, 대응 시스템 강화해야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1년 12월 10일
마암면에서 치매노인이 배회 중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6일 마암면에 거주하는 A(80)씨가 혼자 집을 나가 배회하던 중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A씨는 지난해 치매등록 후 약물치료를 하며 혼자 거주하고 있었다. A씨는 평소 집주변 농지를 오가며 농사를 짓고, 생활보호지원사와 함께 운동을 다니며 일상생활에는 큰 무리 없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사고 당일 오전 10시경 생활보호지원사가 A씨의 집을 방문했을 당시 A씨가 집에 없는 것을 확인하고 찾아다녔지만 행방이 묘연했다. 생활보호지원사는 면사무소에 연락해 실종 사실을 알리고, 11시경 가족과 요양보호센터에도 이 사실을 전달했다. 이어 11시 30분경 파출소와 소방서에 실종 신고, 소방서에서는 드론 등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실종자가 네발지팡이를 짚고 보행했다는 점 등으로 미뤄 멀리 가지는 못했을 것으로 보고 마을 주변을 집중수색하던 중 같은 날 13시 30분 경 숨져있는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평소 배회 증상을 전혀 보이지 않아 배회감지장치를 사용하지는 않은 데다 사고 당일 휴대전화도 집에 두고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5일에도 상리면 중촌마을에서 89세 치매 노인이 혼자 집을 나가 배회하던 중 발견되는 사고가 있었다. 5일 오전 실종 확인 즉시 신고 후 CCTV를 확인한 결과 치매노인 B씨는 4일 밤 10시 경 지팡이를 두 개 짚은 채로 마을에서 큰길로 나가는 것이 확인된 후 행방을 알 수 없었다. 119구조대와 경찰에서는 드론수색과 병행, 마을방송을 통해 주민들도 동원돼 실종자 수색에 나선 끝에 무사히 찾았다.
연이어 치매노인 실종 배회 사고가 발생하자 군민들은 치매 대응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군내 치매환자는 지난 10월 30일 기준 1천919명이다. 이 중 요양병원에 121명, 요양시설에 246명, 일반병원에 10명이 입소 및 입원해있다. 가정 내에 거주하는 인원은 1천542명으로, 이 중 홀로 거주하는 경우가 764명으로 가장 많았다. 배우자가 돌보는 경우는 407명, 가족이 돌보는 경우는 214명, 배우자와 가족 모두가 돌보는 경우는 157명이었고 고성에 주소지를 두고 있으나 관외거주자가 125명이었다.
고성군보건소에서는 사례관리, 권역별 치매쉼터, 기억새김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치매 등록자 중 배회가능성이 있는 경우 환자에게는 팔찌나 목걸이 형태의 배회감지기를 착용하고, 보호자의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해 실시간으로 이동동선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착용이 자유로운 탓에 감지기를 벗어두고 외출하는 경우 출입이나 동선을 확인할 수 없다.
실종신고가 접수되면 지역주민이 포함된 인적네트워크를 풀 가동, 치매파트너플러스 협약을 맺은 기관단체 및 개인에게 실종자의 사진과 정보를 공유해 협조를 구하고 있다. 치매안심센터와 권역별 치매쉼터를 운영하며 경증치매노인들의 인지교육 등을 진행하며, 센터 이용자들은 송영서비스를 제공한다.
치매안심센터 관계자는 “치매를 가진 분들의 동선 및 소재 파악, 안전사고 예방과 함께 불의의 사고 발생 시 더 빨리 대처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독거 치매노인은 경증이라고 해도 보호자가 없는 경우 사고 발생 위험이 높으므로 마을주민들을 중심으로 보다 촘촘하고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등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배회감지기 지원 문의 및 치매 상담 : 고성치매안심센터 670-4851, 4866)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1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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