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과 불통, 사회적공동체협력추진센터장 자질 논란
지역민 특성 맞게 워크숍 방식 개선 필요
회화 도시재생 예산 투입에도 불구
시장상인회도 모르는 배둔시장 행사
주민 주축 원했던 무학정거장 중단
행감 태도 지적, 주민 위에 군림 지적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1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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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공동체협력추진센터장의 업무 추진 및 주민과 소통 방식에 대해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10월 운영이 시작된 사회적공동체협추진센터는 고성군이 마을공동체와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 설립한 중간지원조직이다. 교육사업, 지역자원 연계 네트워크, 공모사업 등의 추진을 위해 5급 임기제 공무원인 센터장 1명을 비롯해 직원 2명 등 총 3명으로 꾸려졌다. 추진단은 도시재생사업, 청년 및 교육사업 추진 시 주민들의 교육과 사업에 대한 방향 제시 역할을 한다. 그러나 강사의 일방적 교육 형태에서 벗어나 교육대상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워크숍 방식을 갑자기 시도해 주민과 갈등이 불거지며 민원이 수 차례 제기됐다. 이에 지난 23일 군정혁신담당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고성군의회가 정윤량 센터장을 증인으로 출석을 요구했다. 이날 감사에서는 센터장의 업무 역량과 추진단의 역할 등에 관한 지적과 질타가 이어졌다. 김원순 의원은 “센터장의 실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지역적 특성과 남과 여, 나이의 특성이 있다. 수준별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교육에 있어서 즐겁고 재미있게 진행돼야 하는데 민원을 받았다”며 워크숍 방식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쌍자 의원은 “진정한 교육은 제대로 이해해야 하는데 센터장은 자기 경험치를 강요한다”면서 “주민의견을 수렴해 받아들이고 조율해야 하는데 피드백 없이 방관하고 있었다. 추진단은 중간조직의 역할을 해야 하고 임시조직이기 때문에 향후 필요없는 조직으로 가야 한다. 그런데 본인이 가운데 나선다”면서 역할 인식 부재를 지적했다. 이 의원은 “행정과 주민의 가교역할을 해야 한다. 그 역할을 하지 않고 소통이 단절됐다”면서 “지난 13일부터 배둔시장에서 진행된 행사는 배둔 도시재생사업 예산이 투입됐지만 주민자치회, 상인회장, 회화면장도 모르는 사업이었다. 공동체는 주민과 함께 가야 하는데 주민을 배제하고 어떻게 함께 갈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김향숙 의원은 “송학동고분군 무학정거장 카페는 도시재생사업 중 하나로 1억5천만 원을 들여 만들었다. 하지만 고분군과 어울리지 않는다”면서 “주민들이 바리스타 교육까지 받으며 무학마을협동조합을 만들어 주민들이 주축이 되고자 했지만 정윤량 센터장이 개입되면서 주민들 사이에 민원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2월 청년동아리컨설팅에 2팀이 신청했지만 나중에는 아무도 신청하지 않았고, 청년들이 저를 찾아와 간담회를 하니 컨설팅을 정윤량 센터장에게 하지 않겠다고 했다”면서 “주민들과 트러블이 생기고 컨설팅과 교육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은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질타에 정윤량 센터장은 “이장단과 만나 농촌협약에 관한 안내와 추후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고 도시재생 관련 무학마을 사회적협동조합을 만들고 있다. 처음에는 불신했으나 이제 우리가 해보자고 했고 그에 대한 녹취도 있다”면서 “주민들이 그렇게 이야기했다면 활동하는 데 주의하고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또한 “소통을 안 하기보다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알려드리기도 하지만 각자의 역할로 나뉘어 1년동안 같이 하면서 잘할 수 있는 분야로 분화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행정사무감사 현장에서 일부 군의원들은 정윤량 센터장이 감사에 임하는 태도에 대해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최을석 의원이 “광주 출신으로 통영에 살면서 군비로 4천800만 원을 받아간다”고 지적하자 정윤량 센터장은 “고성군 공무원들도 모두 고성에 살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재계약과 관련한 질문에는 “거절의 의사를 전했으나 재계약이 됐다”며 행정에 책임을 돌렸다. 이에 최을석 의원은 “오늘 센터장 처음 봤다. 협업한 일이 한 번도 없다. 행정사무감사장에서는 주민의 대표다. 군수도 주민의 대표다. 그런 사람을 동반자로 생각하지 않고 무시하고 있다”면서 “행정과 주민간 가교역할을 해야 하는데 군림하고 있다. 귀하는 우리 군에 맞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행정사무감사 전 사회적공동체협력추진단은 도시재생과 농촌협약 등의 업무를 맡으면서 몸집을 키웠다. 특히 군정혁신담당, 행정복지국장을 비롯한 주무부서장을 거치지 않고 군수 직속 결재를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져 의혹과 우려를 사고 있다.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원들은 향후 임기제 공무원을 충원한다는 것에 대해 기존 사업도 제대로 추진되지 않는 상황에서 충원은 안 된다며 재검토를 요구했다. |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1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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