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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내리지 못한 채 일렁이는 꿈 “외로움이 만선을 만든다”

백영현 시인 첫 시집 출판기념회
동료문인 시낭송, 장남 백형목 씨 축가
시인 글에 곡 입힌 ‘시 쓰고 싶은 밤’ 공연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1년 12월 03일
ⓒ 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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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바다를 남겨두고 뭍에서 새로운 세계에 발을 딛고 섰습니다. 그동안 코로나에 지친 일상을 잠시 접어두시고 저와 함께 만추의 행간에 서보지 않으시렵니까?”
청춘을 바다에 쏟았고, 예순이 넘어 글을 쓰기 시작한 작가의 첫 시집이 세상에 나왔다. 백영현 시인은 지난 27일 대웅웨딩홀에서 ‘외로움이 만선을 만든다’ 출판기념회를 열고 첫 번째 시집의 탄생을 알렸다.
백영현 시인은 “일생을 바다에서 떠돌며 마음 속에 들끓던 수많은 감정들을 글로 풀어놓고 그것을 다른 분들 앞에 내어놓는 자리”라면서 “이 한 권의 시집에 제 삶과 저의 부모님, 평생 떠나지 못했던 바다까지 모두 담았으니 그 마음을 함께 느껴보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충홍 문화원장은 “코로나19로 문학인과 예술인들이 활발히 활동하지 못하는 이 시기에 백영현 시인의 시집 발간은 더 반가운 소식”이라며 “문학인들에게 외로움과 고독은 창작을 위한 숙명이다. 백영현 시인은 아직도 바다에 있다. 육지에 닻을 내리고 더욱 단단히 외롭고 고독해지는 백영현 시인이 문학인으로서 고성의 문단을 이끌어나가기를 바란다”며 격려했다.
조은희 고성예총지회장은 “일상 속에서도 시적 표현이 대단한 작가임은 알았지만 작품을 찬찬히 보며 더욱 감동했다”면서 “백영현 시인은 바다생활을 오래 하면서 얼마나 외로웠을까 하는 생각에 이 한 권의 시집이 더욱 소중해진다”고 말했다.
김진엽 고성문협지부장은 “아직도 닻을 내리지 못하고 해풍에 흔들리고 있다는 시를 훔쳐보며 백영현 시인은 외로움과 고독을 시로 풀어내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오늘 오방색 만선의 기를 앞세우고 문학의 바다를 가르는 백영현 시인의 첫 시집 발간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서는 시인의 장남 백형목 씨가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아버지가 좋아하는 곡 ‘립스틱 짙게 바르고’를 노래해 환호를 받았다. 이어 여섯 살 쌍둥이 손자가 할아버지의 시집 발간을 축하하며 꽃다발을 전달했다.
고성문협 제민숙 시인이 ‘어부가 되겠어요’, 한상목 수필가가 ‘복사꽃’, 시인의 50년지기 친구인 김순효 시인이 ‘안간힘으로 매달린 말’, 백경희 시인이 ‘주머니’ 등 백영현 시인의 작품을 낭송했다. 또한 백영현 시인의 ‘시 쓰고 싶은 밤’이라는 작품에 곡을 입혀 김도연밴드가 공연을 선보였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1년 12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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