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이야기책축제 “상상 속 공룡이 내 친구가 됐어요!”
(사)동시동화나무의숲 제2회 고성공룡이야기책축제
제11회 열린아동문학상 손동연 임정진 작가 수상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1년 1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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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여 개의 발자국을 남기고 사라진 공룡들이 이야기책에 실려 송학동고분군에 나타났다! (사)동시동화나무의숲(이사장 홍종관)은 지난 6일 송학동고분군에서 제2회 고성공룡이야기책축제를 개최했다. 이번 책축제는 동시동화낭독회와 제11회 열린아동문학상 시상식을 겸해 열렸다. 공룡이야기책축제는 제리아저씨와 함께하는 동화 인형극 ‘꼼지와 왕콧구멍’, 동요작곡가 고승화 선생과 동요맘이 꾸미는 ‘노래로 만나는 동시’, 어린이 중창단 경남리틀싱어즈의 깜찍하고 신나는 동요와 트로트 공연, 고성군여성합창단의 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작가들의 낭독회에서는 고윤자 동시인이 손동연 동시 ‘평화상은 누가’, 김여나 동화작가가 임정진 작가의 ‘비행기에서 쓴 비밀문서’, 박형섭 동화작가가 고성 하일면 동화마을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한 배익천 작가의 동화 ‘은하수 가는 길’, 제정례 시인이 정일근 시인의 ‘나는 나인데’를 낭독하며 아동문학의 향기를 전했다. 독자 낭독회에서는 거류초등학교 문해교육반 해오름교실의 공부친구들 허정순 씨가 자작시 ‘코스모스’, 황귀자 씨가 자작시 ‘배움의 즐거움’을 낭독해 뒤늦은 배움이지만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익히는 즐거움과 감동을 전하고, 관객에게 박수와 격려를 받았다. 소가야백일장 초등부 고학년 장원을 수상한 고성초 이연우 학생이 ‘사다리’, 초등부 저학년 장원 윤현아 학생이 ‘가을 호주머니’를 무대에 올라 낭독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와 관련해 아쉽게 참여하지 못하고 녹음된 목소리로 대신했다. 개막식에서는 작가들의 안정적인 창작공간 마련, 작가들의 이름나무 심기 등 아동문학 발전을 위해 수많은 노력을 해온 홍종관 이사장이 감사패를 받았다. 이어 올해의 책은 김이삭 작가의 ‘공룡특공대’, 조경숙 작가의 ‘통일을 향해 슈팅’이 선정됐다. 이규희 열린아동문학상 운영위원장은 “첫번째 고성공룡이야기책축제에서 어린이들이 초록색 공룡모자를 쓰고 송학동고분군을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공룡그림책을 읽고 공룡을 그리고 공룡에 관한 놀이를 하는 걸 보며 저절로 가슴이 뛰었다”면서 “고성군이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기적을 보여줬다. 공룡이 사는 신비하고 아름다운 고성땅, 이 땅에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와 동시가 꽃피고 열매맺는 동동숲이 만들어진 건 어쩌면 당연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제11회 열린아동문학상은 동시 부문에 열린아동문학 2020년 봄호에 실린 ‘평화상은 누가’의 손동연 동시인, 동화 부문은 2020년 여름호에 실린 ‘비행기에서 쓴 비밀문서’의 임정진 동화작가가 수상했다. 행사 이틀째인 7일에는 어린이들이 동시동화나무의숲에서 고성오광대 강사로부터 매주 1회 배워온 사물놀이 실력을 뽐내는 ‘별달거리’ 공연 무대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고성공룡이야기책축제가 펼쳐지는 이틀동안 행사장인 송학동고분군에서는 올해 열린아동문학상 수상자인 손동연 작가와 임정진 작가의 작품집과 소장품을 전시한 ‘작가의 방’, 동시동화나무의숲에 한 그루 나무로 여전히 살아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아동문학가 강소천·이원수·박홍근 선생의 작품과 삶을 만날 수 있는 ‘그리움 나무’, 계수나무 출판사와 키큰도토리 출판사 등 아동문학 전문 출판사의 우수도서전이 열렸다. 또한 책읽는 버스, 공원 속 텐트 도서관, 공룡머리띠 만들기, 배지 만들기, 나라를 구한 의기 월이를 만날 수 있는 월이랑 우리랑, 전통놀이체험, 고성 독수리 체험은 물론 고성신문과 함께하는 작가와 만남, 고성신문과 함께 만드는 세상을 바라보는 지혜 신문만들기 체험부스가 마련돼 색다른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행사 첫째날인 6일에는 소중애 작가가 행동은 살짝 얄밉지만 도무지 미워할 수 없는 ‘세다리 긴 고룡이’ 이야기를 들려주고 직접 공룡을 만들어보는 체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알록달록한 색깔로 공룡을 장식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공룡과 함께 공룡이야기책 축제를 즐겼다. 또한 윤미경 동화작가는 도시생활에 지친 소녀가 벚꽃잎을 보며 과거를 떠올리다가 어린 시절 뛰어놀던 학교를 찾아가 걱정과 슬픔을 날려버리는 ‘커다랗고 작은’ 책놀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행사장의 어린이들은 무지개아줌마 윤미경 작가에게 걱정을 털어놓고 서로 고민을 해결할 방법을 찾아주기도 하고, 무대 위에서 다함께 온몸을 흔들며 스트레스를 날렸다. 김명근 작가는 금관의 제작부터 발견까지 수천 년에 이르는 시간동안 어이져온 비밀을 알려주고 금관을 직접 만들어보는 즐거운 체험시간을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참가자들은 종이금관에 제각기 개성 있는 장식을 더해 화려한 금관을 만들어 써보며 송학동고분군의 역사에 대해서도 배웠다.
“이 사업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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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화 기자 /  입력 : 2021년 1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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