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길 의원이 백두현 군수 퇴진을 촉구하며 삭발 후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또한 고성군 수의계약 불공정 의혹, 공모사업 특혜 등에 대한 사안을 창원지검 통영지청과 고성경찰서에 고발했다. 배상길 의원은 지난 8일 고성읍 동외광장에서 백두현 군수의 수의계약과 공모사업 의혹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요구하며 백두현 군수 퇴진운동 삭발·단식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결의대회에는 국민의힘 소속 군의원들을 비롯해 지지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배상길 의원은 “삭발단식투쟁으로 군수와 군행정에 엄중히 항의하며 군민을 대표해 본 의원이 삭발하고 첫째 수의계약 공모사업 등 감사원 감사를 받을 것, 둘째 그 결과 불법행정처리에 대한 책임을 지고 고성군행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군수 백두현은 퇴진하고, 셋째 불손하고 체면도 부끄러움도 없는 파렴치한 행정행태에 대해 군민에 사과할 때까지 비장한 각오로 지금부터 삭발하고 단식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한승구 씨의 선창으로 지지자들은 “경남 고성의 화천대유, 경남의 대장동 고성, 고성군수 백두현은 퇴진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하학열 전 군수는 “수의계약에 대한 답변을 군수가 뭐라고 했나. 수의는 사람이 죽었을 때 입는 옷, 감옥에 갈 때 입는 옷이라고 했다. 그러나 수의어사라는 말이 있다. 암행어사가 허름한 옷 안에 비단으로 만든 옷을 입은 것 수놓을 수(繡)를 써서 수의라고 한다. 암행어사가 고을 원을 단죄할 때 허름한 옷을 벗고 수의를 입는다”면서 “고성군에 수의어사 암행어사 누가 있나? 배상길 의원이다. 우리는 백 군수를 단죄할 것이다. 군민의 힘으로 백 군수를 단죄하도록 힘을 모으자”며 동참을 호소했다. 이상근 고성의힘연구소장은 “고성군은 민선 6기 군수 없는 시절을 보냈다. 혹독한 대가로 민선7기에 지방권력이 교체됐다. 우리 책임이다. 통감한다”면서 “정치를 외면하는 것은 더 저질스러운 사람들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다. 정치를 외면하고 무관심하고 아는 사람들, 끼리끼리 이익에 의해 정치하면 소중한 지방권력이 저 사람에게 뺏긴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군수가 새로운 정치개혁을 할 것이라 기대했다. 그러나 지금 아수라장을 만들고 있다. 참담한 마음을 가눌 수 없다”면서 “백 군수에 경고한다. 당장 사과하고 퇴진하든 고성군을 위해 마지막 헌신을 하든 하라. 선배로서 지역사람으로서 부끄럽다. 이 투쟁이 끝나려면 백두현 군수와 의원들의 결자해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상길 의원은 지난 9월 7일 고성군의회 군정질의를 통해 각종 수의계약사업에 따른 불공정 불법 위법 부실공사에 대한 행정사무조사와 불법행정처리 공무원 처벌 등을 요구했다. 이어 지난달 25일 열린 제268회 고성군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배상길 의원은 군정질문을 통해 고성군의 지난 3년간 공모사업은 159건에 사업비 4천505억 원, 수의계약건수는 지난 5년간 34개 부서 7천423건이라고 밝혔다. 배 의원은 “5만 명의 인구 고성군이 천문학적 공모사업으로 이 자체가 반칙이고 특권이며 모든 국가보조사업은 감사원 감사대상이 되는 것”이라며 감사원 감사를 고성군의회에 발의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어 그는 백두현 군수 퇴진운동 돌입을 선언하며 박용삼 의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하고 같은 날 집회신고 후 지난 1일부터 고성군청 맞은편 NH농협 고성군지부 앞에서 군수 백두현 퇴진운동 천막투쟁본부를 설치해두고 농성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