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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소천 이원수 박홍근 |
ⓒ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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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숲의 수많은 나무 중에서 「그리움 나무」는 딱 세 그루가 있다. 박홍근 나무, 강소천 나무, 이원수 나무다. 《열린아동문학》 2019년 겨울호와 2020년 가을호, 2021년 봄호에 소개된 세 분은 이미 이 세상에 계시지 않고 우리 마음속에만 계시기에 「그리움 나무」로 모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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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홍근 나무 |
ⓒ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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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선생을 맨 처음으로 한 것은 2019년이 선생이 탄생 100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낮에 놀다 두고 온 나뭇잎배는 엄마 곁에 누워도 생각이 나요.- 로 시작하는 「나뭇잎배」와 -모래성이 차례로 허물어지면 아이들도 하나둘 집으로 가고- 로 시작해 -마을에는 호롱불이 곱게 켜져요.- 로 끝나는 「모래성」을 쓰신 박홍근 선생은 1919년 함경북도 성진에서 태어나 2006년 87세로 서울에서 돌아가셨다. 「나뭇잎배」나 「모래성」으로 많이 알려진 선생은 동요ㆍ동시보다 동화를 더 많이 쓴 동화작가다. 장편소년소설 『해란강이 흐르는 땅』 등 동화집 21권과 60여 권의 번역‧전기를 남겼다. 그리고 슬하에 자녀가 없던 선생은 사모님이 돌아가시면서 전 재산을 가톨릭 재단에 기부해 이 땅에 ‘박홍근아동문학상’이 시상되게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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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수 나무 |
ⓒ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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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 살에 쓴 「고향의 봄」이 100년 가깝도록 남북한 사람들 가슴에 아련히 흐르도록 한 이원수 선생은 1911년 경남 양산에서 태어나 마산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1981년 70세로 서울에서 돌아가셨다. 「고향의 봄」과 함께 널리 불리는 -나무야 나무야 겨울나무야- 로 시작하는 「겨울나무」 역시 이원수 선생 작품이다. -뜸북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로 시작하는 「오빠 생각」을 쓴 최순애 선생의 남편이기도 하며, 초대 한국아동문학가협회 회장을 지냈고, 지금은 창원시가 ‘이원수문학관’과 ‘고향의 봄 도서관’을 운영하고 ‘창원아동문학상’을 제정해 선생을 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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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소천 나무 |
ⓒ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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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5년 함경북도 고원에서 태어난 강소천 선생은 동화 「꿈을 찍는 사진관」, 「꿈을 파는 집」, 「인형의 꿈」도 널리 알려졌지만 -물 한 모금 입에 물고 하늘 한 번 쳐다보고 의 「닭」과 -내 고향 가고 싶다 그리운 언덕- 으로 시작하는 「그리운 언덕」으로 유명한 우리나라 대표 아동문학가다. 그리고 방정환 선생이 ‘어린이날’을 만들었다면 강소천 선생은 ‘대한민국 어린이헌장’을 만들어 우리나라 어린이 운동에 크게 기여했으며, 서울신문사와 함께 섬과 산골 조그만 학교 어린이들이 도시 어린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어깨동무학교’ 운동을 펼쳐 전국 어린이들이 따뜻한 어깨동무를 하게 하셨다. 사후에,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되고 권위 있는 ‘소천아동문학상’이 제정되었으며 1987년 서울 어린이대공원에 ‘강소천문학비’가 세워졌다. 박홍근 선생은 소나무로, 이원수 선생은 산딸나무로, 강소천 선생은 배롱나무로 동동숲을 푸르게 하고, ‘열린아동문학관’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계신다. 11월 6일부터 7일까지 송학동 고분에서 제2회 ‘고성공룡이야기책축제’와 제11회 ‘열린아동문학상’시상식이 차려진다. 이와 함께 ‘그리움 나무’의 세 분 선생의 부스가 마련되어 여러 가지 자료들이 전시된다. 박홍근 선생 부스에는 선생의 동화와 동시집, 전집이 전시되고 친필로 쓴 「나뭇잎배」를 액자와 부채로 볼 수 있다. 이원수 선생 부스에는 창원 ‘이원수문학관’에 전시되어있는 전시물이 일부 옮겨져 전시되고, 강소천 선생 부스 역시 선생의 각종 책과 자료들이 전시된다. 세 분의 부스에 오면 세 그루의 ‘그리움 나무’ 그늘에서 대형 얼굴 사진과 나란히 사진도 찍을 수 있고, 자세한 약력과 다양한 작품을 고루 읽을 수도 있다.
“이 기사는 경상남도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