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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길 의원 “백두현 군수 퇴진” 천막투쟁

1일부터 현수막 피켓 내걸고 농성
일부 지지자 방문해 동참하고 격려
군수 퇴진까지 삭발 단식투쟁 불사
백 군수, 간부회의 통해 군의회에 대화 요청
소통 자리 마련하면 사과 용의 밝혀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1년 11월 05일
↑↑ 배상길 의원이 백두현 군수 퇴진을 요구하는 천막농성을 하고 있다.
ⓒ 고성신문
배상길 의원이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데 이어 지난 1일부터 고성군청 맞은편에서 백두현 군수의 퇴진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을
하고 있다.
배 의원은 ‘고성군수의 파렴치한 정치행태를 고발하며 공직자의 책무와 사회적 책임을 묻는다’, ‘반칙과 특권 불공정과 불법행정 군수 백두현은 퇴진하라’는 등의 현수막과 피켓을 내걸고 군수 퇴진을 촉구했다.
배상길 의원은 “고성군과 군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발전을 위한 의정 활동의 책무 수행에 부족한 한계와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군수 퇴진까지 천막농성과 함께 향후 삭발과 단식 투쟁을 펼칠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는 8일 오후 2시 삭발투쟁도 계획하고 있다.
배 의원이 군수 퇴진 천막농성에 들어가자 국민의힘 군의원과 당원, 마암 회화 일부 주민과 지지자들이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배상길 의원은 “집행부를 감시하는 것은 의회의 책무”라면서 “부정부패가 있다면 반드시 밝혀내고 바로 잡는 것이 고성군 발전을 위한 군의원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배 의원은 “다만 수의계약 관련 건 등 이번 사태로 공무원들이 고생한다는 점은 잘 알고 있으며 마음이 아프다”라고 덧붙였다.
배상길 의원은 지난달 25일 제268회 고성군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당시 군정질의를 통해 고성군의 막대한 공모사업은 반칙과 특혜라며 군의회가 감사원 감사를 발의해 요청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배 의원은 “지난 3년간 고성군 공모사업이 159건에 사업비 4천505억900만 원, 수의계약은 지난 5년간 34개 부서 7천423건”이라면서 “5만 인구의 지방자치단체가 천문학적 선정 공모사업비인 것 자체가 반칙과 특혜이며 모든 국가 보조사업은 감사원 감사대상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고성군 자체 행정감사의 한계와 역부족으로 감사원 감사를 고성군의회에서 발의해 요청할 것을 강력하게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수의계약 특혜 의혹 규명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조사와 관련해 “군내 수의계약 TF팀을 구성해 대응전략을 세우고 있다는 여론과 일부 행정부서장들이 직간접적으로 군정질의를 방해하고 있다”면서 “수의계약 사업조사를 하면 할수록 살아있는 권력의 보이지 않는 조직적이고 은밀한 움직임이 온몸으로 느껴져 두렵기까지 하다. 일부 실적만 부각해 본질을 희석하고 덮고자 하는 전형적인 물타기로 참으로 체면도 부끄러움도 없는 군수의 행정 행태를 고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백두현 군수 취힘 후 3년은 반칙과 특권이 없고,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고성이었는지 많은 군민과 의회, 모든 의원과 함께 참담한 마음으로 군민을 대표하는 단체장으로서 군정을 계속 수행할 자격이 있는지 다시 한 번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부족함과 역부족에 대한 한계를 실감하고 의원으로서 자격을 내려놓고 의원사직서를 군의장님께 제출하며 군수와 군 행정에 엄중하게 항의하며 비장한 각오로 고성군수 퇴진운동에 돌입한다”고 말하고 박용삼 의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한 후 퇴장했다.
배상길 의원은 1단계로 군수 퇴진 천막 투쟁, 2단계로 삭발 단식 투쟁, 3단계 백두현 군수 주민소환운동을 예고했다. 그러나 주민소환은 군수의 임기가 1년이 채 남지 않아 불가능하다.
배 의원은 지난달 28일 본지 취재 당시 “모든 정치에서 손을 떼고 잘못된 것을 반드시 바로잡겠다”면서 정치은퇴를 선언하고, 다음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백두현 군수는 지난 1일 간부회의에서 군의회에 대화를 요청했다.
백 군수는 “저는 언제나 당은 고성을 발전시키는 하나의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며 저는 항상 군민의 행복을 위한 도구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리며 살아왔다”면서 “제가 잘해왔다고는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의원님들에게 부탁 드린다. 빠른 시간 안에 자리를 마련해주시면 제가 직접 의회로 찾아가서 사과드리겠다”면서 “제가 잘못한 부분 하나하나 말씀해주시면 고치도록 하겠다. 이건 군민들에 저에게 요구한 명령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백두현 군수는 “제가 그리 미우면 의회에서 저를 지적해주시고 어떤 부분이 제가 잘못한 건지 말씀해주시면 고치도록 하겠다. 측근 업체의 수의계약과 관련해 무엇이 문제인지 뭘 잘못한 것이 있는지 결과를 주시면 충분히 검토하고 대안도 마련해서 의원님들께 어떻게 하겠다고 제가 직접 말씀드리겠다”면서 농성 중인 배상길 의원에게 의원직 사퇴서를 철회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군의회는 “군민들의 목소리를 겸허히 듣고 신중하게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현재 행정사무조사 특위의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 당장 백두현 군수와 군의회의 대화가 성사되는 것은 무리다.
다만 조만간 특위의 1차 조사가 완료돼 결과가 나오면 이후 군의원들간 논의를 거쳐 대화의 자리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고성군공무원노동조합 곽쾌영 지부장은 지난 1일 배상길 의원의 농성장을 찾아 “정치적 갈등을 중재할 시민단체 하나없는 것이 고성군의 현실”이라면서 “이유를 불문하고 현직 군의원이 천막농성까지 하는 현실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돼 조합원과 군민들의 우려가 해소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배상길 의원의 사직서 수리 여부는 다음 회기에서 결정된다. 현재 11월 22일 2차 정례회 1차 본회의가 예정돼 있다. 의장이 의안으로 상정해 의원들에게 가부를 묻는다. 필요 시 표결에 부친다. 가결 정족수는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찬성이다. 의결 전까지 의원직은 유지된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1년 11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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