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에 실려온 신명나는 전통의 향기
고성오광대 ‘춤의 고을 고성사람들’ 기획공연
오광대 줄타기 전통연희 갈라 퍼포먼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 입력 : 2021년 10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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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엑스포가 한창인 당항포에 신명나는 탈놀음 한 판이 벌어졌다. 고성오광대보존회(회장 전광열)는 지난 23일과 24일 이틀간 당항포관광지 상설무대에서 ‘춤의 고을 고성사람들’ 기획공연을 개최했다. 이번 기획공연은 코로나19 속에서도 2021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가 성공리에 열리고 있는 상황이라 무관중 온라인 공연이 아닌 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공연장에 입장하는 관람객들은 인증절차와 함께 외부임에도 불구하고 발열체크, 손소독을 거쳐 지정인원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한 가운데 관람했다. 이틀동안 열린 고성오광대 기획공연 중 첫날인 23일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7호 고성오광대보존회의 무대가 마련됐다. 고성오광대 다섯 과장 중 말뚝이가 채찍을 휘두르며 양반들에게 호통을 치는 2과장, 바다와 산과 들을 막론하고 세상 온갖 것들을 잡아먹는 비비가 양반을 조롱하다가도 차마 고조할아버지는 못잡아먹겠다며 미물도 조상을 섬기는 마음이 있음을 전하는 3과장, 스님이 세속의 욕망을 떨치지 못하고 선녀들의 유혹에 빠져 파계하는 과정을 통해 구도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종교의 무의미함을 이야기하는 4과장을 공연했다. 특히 비비와 양반의 술래잡기 한 판은 어린이 관객들의 관심과 웃음을 유발하며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무대로 이끌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8호 줄타기는 특설무대에서 펼쳐졌다. 고사에 이어 진행된 줄타기 공연은 2미터가 넘는 받침대 위에 단 한 줄을 타고 재담과 함께 신묘할 정도의 발재간과 기술을 선보이며 단번에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기획공연 이틀째인 24일에는 젊은 연희꾼들의 흥 넘치는 무대가 마련됐다. 연희집단The광대는 전통연희 갈라 퍼포먼스 ‘도는 놈, 뛰는 놈, 나는 놈’에서 신명나는 연주와 함께 버나돌리기 등을 선보여 관객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전광열 회장은 “코로나19가 여전히 우리 곁을 맴돌며 힘들게 하고 있지만 이 좋은 가을날 맑고 높은 하늘 아래 시원한 바닷바람 맞으며 일상 시름 다 잊고 행복과 기쁨을 느끼는 판이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  입력 : 2021년 10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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