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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리면 부포에서 블루베리를 재배하며 고성의 관광명소를 꿈꾸는 산들블루베리 장성규 대표와 부인 안정희 씨. 산들블루베리는 우리나라 3대 대형마트로 손꼽히고 있는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에 꾸준히 납품하며 신뢰를 쌓고 있다. |
ⓒ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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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향 지키며 블루베리 재배로 성공
상리면 부포6길 35-3 산들블루베리농원 장성규 대표는 고향에서 성공한 농사꾼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장 대표는 지금의 농원이 자리하고 있는 이 곳 ‘경남 고성군 상리면 부포리 내부포 안땀’에서 나고 자랐다. 그는 인근 통영시로 출퇴근하며 컴퓨터가게를 운영했다. 정직하고 성실한 그의 성품만큼이나 컴퓨터가게도 제법 성황을 이루었다. 그러던 중 고향도 지키며 터전을 잡고 잘 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하고 고민했다.
아버지도 농부였고, 할아버지도 농부였던, 대대로 농사를 지어온 탓에 장성규 대표는 자연스레 농사가 몸에 베인 타고난 농부였다. 가난했지만 어릴때부터 보아온 아버지의 부지런함과 가장으로서의 따뜻하고 자상한 모습은 언제나 가슴 시리면서도 큰 교훈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아버지처럼 열심히 농사를 지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작은 동네 ‘안땀’은 농지가 그리 넓은 것도 아니요, 너른 내(하천)가 있어 농업용수가 원활하게 공급되는 곳도 아니요, 밭농사를 많이 지을 수 있는 곳도 아니었다.
고심 끝에 산을 개간해 블루베리를 재배하기로 마음먹었다.
2009년 장 대표는 동네 야산을 개간하기 시작했다. 이듬해부터 본격 블루베리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아내 안정희 씨와 소규모로 시작하다 차츰 재배면적을 넓혀나갔다.
어릴때부터 몸에 익혀온 꾸준하고 부지런한 근성은 그의 블루베리 농장을 키워나가는 원동력이 됐다.
현재 1만여 평의 산들블루베리농원은 연간 매출액 5억 원을 훌쩍 넘기고 있다.
# 대형마트 판로 개척 안정적 공급
산들블루베리는 우리나라 3대 대형마트로 꼽히는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에 이어 신세계백화점에 꾸준히 납품하고 있다.
“고성의 깨끗하고 청정한 자연환경에서 자란 블루베리는 인기가 많아요. 마트에서 원하는 만큼 물량을 다 충족하지 못해 늘 아쉬움이 남아요.”
장성규 대표는 블루베리를 더 많이 재배하기 위해 인근 농지를 사들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역부족이다.
하지만 장 대표는 산들블루베리농원을 공원화하여 고성의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타지역 사람들이 고성읍에서 진주방면으로 가게 되면 갈모봉산림욕장을 거쳐 문수암~상리연꽃공원 등을 둘러보는 경우가 참 많아요. 몇 년전부터는 부포사거리에 세워져 있는 ‘산들블루베리’ 간판을 보고 저희 농원을 방문하는 사람 수가 부쩍 늘었어요.”
장 대표는 위드코로나시대를 맞아 가족단위, 또는 소규모단체를 위한 힐링 휴식공간을 만들어 블루베리의 효능과 자연의 소중함을 만끽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는 것이 꿈이다.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고성의 관광지도안에 ‘산들블루베리농원’이 포함될 수 있도록 열정을 다해야죠.”
아내와 그의 아들도 그날을 앞당기기 위해 손발을 맞춰 부지런히 일한다.
# 블루베리 효능
블루베리 효능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눈 건강이다.
진한 보랏빛의 새콤달콤한 블루베리는 시력보호는 물론 안티에이징, 뇌 건강, 암 예방에도 효능이 있는 슈퍼푸드로 주목받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집콕 생활이 일상이 되면서 디지털 기기 사용이 더 빈번해지고 눈의 피로도는 더 높아졌다. 이럴 때 눈을 지켜주는 대표적인 성분 중 하나가 강력한 항산화물질인 ‘안토시아닌’이다. 안토시아닌은 안구 망막에 있는 로돕신이라는 색소체의 합성을 촉진해 시력을 보호한다. 미국 농무부의 연구에 따르면 블루베리와 기타 40여 가지 과실 및 채소를 비교한 결과 블루베리의 안토시아닌 함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성규 대표는 블루베리 속 안토시아닌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생과로 먹거나 얼려 먹으면 된다고 설명한다. 특히 블루베리를 얼리면 안토시아닌 농도가 짙어져 건강에 더욱 좋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블루베리는 치매 예방과 당뇨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과일이기 때문에 당뇨에 안좋을 거라는 인식이 많지만 블루베리에 들어있는 섬유질은 혈당조절에도 도움이 되며, 혈중 포도당 수치를 낮추고 당뇨병 합병증으로 발생하기 쉬운 망막염, 백내장을 예방하는데에도 도움이 된다. 체중 감량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몸속에 체지방이 누적되지 않게 해 주는 것은 물론이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줄여준다. 노화방지와 피부미용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장에 생기는 유해물질들이 차단되며, 대장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산들블루베리는 고성축협 로컬푸드에서도 만날 수 있다. 다만, 3월부터 5월, 8월부터 9월까지만이다.
“노지재배농가의 수확이 시작되는 6~7월에는 로컬푸드 납품을 하지 않아요. 귀농 귀촌한 농가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고 그분들이 생산한 블루베리가 제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죠.”
장성규 대표는 자신의 농장을 넓히는 데만 목적을 두지 않는다.
최근에는 농장 주변 농지를 매입해 하우스를 지을 계획이었으나 이웃해 있는 주택과 너무 가까워 계획을 철회했다.
“법적으로는 하자가 없다고 하나 내 농사짓겠다고 이웃의 전망을 해치는 것은 양심이 허락하지 않았어요. 이곳은 조상 대대로 살아왔고 내가 살고 있는 고향이며, 앞으로 내 아들이 살아갈 소중한 삶의 터전이기 때문이죠.”
“이 기사는 경상남도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