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하는 순간들의 지속, 디카詩 39호 발간
초대디카시 조연환 시인
30편 이상 신작, 작가들의 시세계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1년 10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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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의 문학, 디카시를 담은 39번째 ‘디카詩’가 발간됐다. 한국디카시연구소(소장 이상옥)가 발간하는 디카詩(시) 39호에는 기성작가들은 물론 신인작가, 대학생까지 다양한 작품을 담고 있다. 이번 디카詩에는 초대디카시에 조연환 시인의 소소한 일상 속 부부의 대화를 담은 ‘착각’라는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기획특집에서는 한국해양대 구모룡 교수의 ‘디카시라는 장르’를 통해 디카시의 발원과 정의, 특징, 기능, 미디어의 관점에서 본 디카시 등 다양한 내용을 담았다. 구모룡 교수는 말미에 “디카시는 소멸하는 순간들을 지속하려는 우리의 생명의지와 연관된다”면서 “디카시는 기술주의의 유혹을 이겨내고 민활한 감각으로 생명현상을 포착하는 눈의 감각을 회복하게 한다”고 말하고 있다. 신작 디카詩에서는 17명의 작가가 각 2편씩 총 34편의 신작시를 선보인다. 이어 ‘디카詩, 나는 이렇게 쓴다’를 통해 이안 시인과 이근일 시인이 각자 디카시를 쓰기 시작한 계기와 각 작품에 담긴 이야기들을 전했다. 디카詩 소시집에서는 김옥종 시인의 고등어구이, 별, 연애의 온도, 우화, 무화과 등 다섯 편의 작품을 소개했다. 김옥종 시인의 소시집에 대해 김겸 문학평론가는 “김옥종 시인의 신작 디카시 5편은 디카시의 장르적 위의를 여실하게 보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시적 순간의 희열을 경험하게 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면서 존재의 진여는 흔하디흔한 일상의 사물 속에 잠들어있다“고 말했다. 이번 디카詩에서는 유성식 시인과 강회진 시인의 코로나19시대 바깥풍경을 담은 작품들을 소개한다. 김종회 한국디카시인협회장은 ‘미(微)에 신(神)이 있느니라’라는 제목의 권두언 을 통해 “디카시는 작은 문필들의 시놀이 생활문학에서 출발하고 있으며 그런 연유로 그 작은 숨결 하나도 함부로 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 세상의 남녀노소, 갑남을녀 모두가 일상의 예술이요 예술의 일상, 생활 속에 스며든 상상력과 창의력의 발현을 누릴 수 있도록 우리 함께 손잡고 나갈 것을 간곡하고 정중하게 요청한다. 어느 누구의 가슴속에나 여리고 따뜻하며 또 강고하고 예민한 시심이 숨어있는 까닭”이라고 말했다.(작가출판사, 정가 1만2천 원) |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1년 10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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