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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훠이~물렀거라” 코로나로 지친 일상 달래는 탈놀음 한 판

고성오광대 2021 정기공연
日常-날마다 반복되는 탈춤생활
남해안별신굿, 연희누리뭉치락, 변검
코로나19로 무관중 유튜브 생중계

황선옥 시민 기자 / 입력 : 2021년 10월 08일
ⓒ 고성신문
여무는 알곡 빼곤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멈춘 가을, 고성오광대의 걸판진 탈놀음이 신명을 깨웠다.
(사)고성오광대보존회는 지난 4일 고성오광대 전수교육관 야
공연장에서 2021년 정기공연 ‘日常-날마다 반복되는 탈춤생활’을 개최했다. 이번 정기공연은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으로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탈고사로 시작된 이번 정기공연에서는 이미 굳어버린 몸뚱이로 보리 낱알조차 먹기 힘든 현실에 절망하며 모든 것을 포기하는 듯하다가 고통과 천대를 신명나는 소고춤으로 승화하며 극복하는 문둥북춤, 신분에 기대 민초를 멸시하고 천대하며 괴롭히다 말뚝이에게 조롱 당하는 양반들의 오광대놀이, 갖은 횡포로 백성들을 괴롭히는 양반들을 혼내고 한낱 미물인 비비도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는 생각으로 용서하는 관용의 미가 돋보이는 비비과장, 올바른 구도의 길을 가지 않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종교를 풍자하는 승무과장, 큰어미와 작은어미의 갈등과 빈부귀천이 없는 죽음, 인생무상을 담은 제밀주과장까지 고성오광대의 다섯 과장을 공연했다.
이어 어민들의 만선과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남해안별신굿, 고성에 거주하는 젊은 연희꾼들이 모인 연희누리뭉치락(樂)의 전통연희 갈라쇼, 눈을 의심하게 하는 기술과 재치있는 입담이 어우러진 얼른쇠놀이(마술)와 고성오광대 탈과 춤에 중국의 변검을 접목시킨 탈바꿈놀이(변검) 등의 다양한 무대를 선보였다.
전광열 회장은 “올해 가을이면 코로나바이러스에서 해방될 줄 알고 연초부터 풍성하게 준비했던 정기공연인데 결국 관객들을 못 모시고 지면과 영상으로 만나뵙게 돼 참으로 아쉽다”면서 “공연장에서 직접 만날 수는 없지만 온라인으로 더 많은 분과 함께 즐길 수 있음을 상상하니 이 또한 우리에게 선물”이라고 말했다.
전 회장은 “언젠가 무대에서 만날 그 날을 기다리며 우리 광대들은 오늘도 악기끈을 조이고 탈을 매만지며 준비한다”면서 “하루빨리 마스크를 벗어던지고 늦은 밤까지 달빛을 안주삼아 술 한 잔 나누며 문화와 예술을 이야기하는 일상이 돌아오기를 기다린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황선옥 시민 기자 / 입력 : 2021년 10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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