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싣는 순서] ①고성에서 생산하고 소비하는 고성농산물, 로컬푸드 ②무포장 친환경 실천매장으로, 진주성농업인센터 ③자연을 차려내는 종부의 밥상, 김소정의 자연밥상 ④보리향 머금은 구수한 토종보리된장 ⑤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정직하게 재배하는 버섯, 황금버섯농장 ⑥숲이 주는 명이나물 청정푸드, 약샘골 누리농원 ⑦정성과 열정이 키운 깊은 풍미, 영서농장 표고버섯 ⑧일본인 입맛까지 사로잡은 꿀고구마, 백선생고구마농원 ⑨전통을 담은 정씨 종가 장맛, 콩이랑농원 ⑩좋은 땅과 맑은 물이 키운 보랏빛 보석, 산들블루베리 ⑪한약재로 정성담아 키워내는 오색곡식, 황금농원 ⑫젊은 농부의 태양 같은 열정으로 키운 인디언감자, 해오름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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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오면 소재 영서농장의 김영호 대표가 배지에서 잘 자란 표고버섯을 선보이고 있다. |
ⓒ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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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고 먹는 우리 지역 농산물 공급에 솔선수범 “고성축협 로컬푸드 담당 김주원 계장님의 추천으로 연락 드렸습니다. 김영호 대표님의 표고버섯 농장을 방문해 취재를 해도 되겠습니까?” “잘하는 것도 없는데…” “열심히 하고 성실한 농장이라 믿을 수 있는 분이라고 하시던데요.” “그리도 안 하는 농사꾼이 어디 있습니까? 그런 건 기본이지요.” 고성군 영오면 대가로 2155-110 영서농장 김영호 대표는 매사에 긍정적이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표고버섯을 재배한다. 김 대표는 9월 초부터 고성축협 로컬푸드 매장에 표고버섯 납품을 시작했다. 믿고 먹을 수 있는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는 로컬푸드 특성에 맞춰 1일 유통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매일 늦어도 이틀에 한 번씩은 로컬푸드 직매장을 방문해 자신이 생산한 표고버섯을 새로 채워놓거나 미처 팔리지 않은 것은 수거해간다. 어쩌면 아주 당연한 일이지만 한결같이 로컬푸드 매장 준칙을 잘 지키는 김 대표의 모습은 담당자의 눈에도 항상 믿음직하다. 더불어 영서농장 표고버섯은 소비자들도 믿고 구매하는 1순위 식자재다. 항상 싱싱함과 신선함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가격 또한 직거래장터이다 보니 합리적이다. “로컬푸드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만들어가야 해요. 농민과 소비자간의 직거래를 제공해주는 로컬푸드 매장은 서로 윈윈하는 곳이잖아요. 특히 우리 농민이 더 좋은 농산물과 더 나은 서비스 정신을 발휘해 소비자들에게 믿음을 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김영호 대표는 로컬푸드 판매장이 활성화되어 군민들의 건강도 지키고 소농가의 수익도 꾸준히 보장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 오랫동안 준비하고 계획한 귀농 4년차 새내기 농부 2017년 7월에 부모님이 계시는 고향 영오면으로 돌아왔다. 김영호 대표는 인근 진주시에서 30여 년간 제조업체의 관리자로 근무한 직장인이었다. “열심히 직장생활을 했어요. 어느날 정년이후의 삶에 대해 고민하면서 언젠가는 고향으로 돌아가 농사를 지어야겠다고 생각했죠.” 여러가지 농작물에 대해 심사숙고하면서 표고버섯을 재배하기로 마음먹었다. 그 때부터 김 대표는 직장생활과 귀농 준비를 함께했다. 그는 토‧일 주말을 활용해 농촌진흥청에서 인증하는 귀농 교육장인 표고버섯 관련 업체에서 1년간 실습과 교육을 받으면서 표고버섯의 재배과정을 익혔다. 2017년 본격 귀농한 그는 영오면에다 표고버섯 농장을 조성했다. 연로해 농사를 지을 수 없는 그의 아버지 논에다 생육동 4동, 배양실 2동 등 표고버섯을 재배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김영호 대표는 배지만드는 일부터 살균작업, 무균실에서 종균실, 살균실로 옮기고, 솎기작업, 수확, 판매 등등 매일 일에 묻혀 산다. 농자재 비용도 비싸져 고민이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외국인 근로자 수가 줄어 일손도 부족하다. “사실 처음에는 팍팍한 직장생활을 접고 귀농해서 좋은 공기도 마시고 쉬엄쉬엄 농사를 지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죠.” “매일 꾸준히 일을 해야하는 것이 저의 일상이 됐어요.” 인터뷰를 하면서도 그는 솎기작업에 열중이다.
# 영서농장 표고버섯 100% 친환경 “표고버섯은 농약을 칠 수가 없어요. 버섯자체가 종균이기 때문에 농약을 치면 종균이 죽어버려요.” 김 대표는 “처음에는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어요. 병해충이 발생하면 주변에서 가르켜주는 대로 해보기도 했으나 결과는 달랐어요.” 표고버섯은 병해충 발생이 많이 나서 매일매일 신경을 써주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 땅의 환경과 다른 사람 땅의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혼자서 해결하고 극복해야만이 좋은 표고버섯을 생산할 수 있다”면서 “지난 3~~4년동안 익힌 노하우로 이제는 어떠한 병해충도 사전에 예방하고 있다”고 농사꾼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김 대표는 “저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친환경 식품을 선호해서 대부분의 버섯 농가가 화학 약제를 잘 사용하지 않는다”며 “그렇기 때문에 농장에서는 표고버섯 균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병해충을 미리 예방해주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이상 기온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접종목, 종균, 배양환경과 물 관리 등은 그때의 재배환경에 맞게 버섯목을 관리해야 한다면서 버섯을 재배하는 게 더욱 까다로워지고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김영호 대표는 오로지 온도와 습도만으로 표고버섯을 키워낸다.
# 가공공장 계획 김영호 대표는 생 표고버섯 위주로 판매하고 있다. 현재까지 정확한 판매 데이터는 분석해 보지 않았지만 돈은 버는 것 같은데 남는 것이 없다며 고개를 갸웃거린다. 생으로 판매하다보니 유통기간이 짧고 가격도 꾸준하지가 못하다. 주로 판로는 지인과 식당, 경매장을 통한다. 최근에 로컬푸드 입점을 했지만 그리 많은 양은 아니다. 조만간 식약청으로부터 허가를 받아 가공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가공공장이 건립되면 분말 라인을 만들어 표고분말 뿐만 아니라 감초 분말을 만들어 판매할 생각이다. 표고버섯 분말은 천연조미료로 어떠한 음식에도 잘 어울리는 특징이 있다. 감초 또한 독성을 중화시키는 약재로 널리 알려져 있어 천연조미료로 많이 애용하고 있다. 향후 1년 이내에는 또다른 영서농장의 모습이 기대된다.
# 세계 10대 항앙식품 표고버섯 표고버섯은 농식품정보 누리에 따르면 미국 FDA에서 선정한 세계 10대 항암식품이라고 한다. 쫀득한 식감, 감칠맛, 정신을 맑게 해주는 향기에다 풍부한 영양까지 버릴 게 하나 없는 식재료이며, 신이 내린 식품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맛도 영양도 풍부하다. 고기의 식감, 풍부한 영양소가 함유돼 있는 표고버섯은 비타민D가 풍부해 뼈를 튼튼하게 하여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을 준다. 또한 항암성분이 많아 노화방지, 바이러스를 막아주는 효과가 뛰어나 감기나 유행성 독감예방에 좋으며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변비 예방 및 소화촉진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건표고는 그저 신선한 버섯을 건조 처리한 것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그 자체로 식량이 되는 것이다. 말리는 과정에서 아미노산의 일종인 구아닐산나트륨이 생성돼 버섯의 향과 맛을 더욱 강하게 하여 감칠맛을 만들어낸다.
“이 기사는 경상남도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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