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 故 김성규 초대이사장 1990년 재단 설립
기금 4억5천만원 조성… 장학생 310명 배출
“사람이 한 번 태어나 인생을 살면서 얼마 보람 있고 뜻있게 살다가느냐 하는 문제는 모든 이의 관심이면서 목표일 것입니다.”
“아버지의 숭고한 유지를 받들어 고향 후학들에게 장학사업을 펼칠 수 있는 기회에 늘 감사하면서 나름대로 자긍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재단법인 금성장학재단 김선호 이사장은 16년 동안 310명의 장학생을 배출해 냈다.
해마다 장학생이 늘어나는 것도 큰 보람이지만 그 중 가장 큰 보람은 몇 해 전 어느 장학생으로부터 직접 쓴 편지 한 통을 받은 일이다.
그 편지에는 “지금 장학금을 받는데 그치지 않고 더 열심히 공부해서 이 다음에 자신도 후학들을 위해 장학사업을 펼치면서 오늘 받은 은혜를 꼭 갚고 싶다”는 것이었다.
김 이사장은 장학생들의 이러한 생각이 사회를 밝게 만들고 고성을 살기 좋은 고장으로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믿고 있다.
금성장학재단은 김선호 이사장의 부친인 故 김성규씨가 고향 고성지역의 우수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1990년 12월 8일 설립했다.
그의 부친은 자신이 못다한 배움의 길을 고향 후학들에게 열어주기 위해 전액 사비를 털어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이 장학재단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수학생들을 대상으로 우선 지원하고 있다.
이는 우수인재를 발굴, 양성 함으로써 훗날 이들이 고성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당시만 해도 고성에는 개인이 설립한 장학재단이 거의 없었던 터라 故 김성규 초대 이사장의 이러한 교육 열정은 다소 낯설기도 했다.
김 초대 이사장은 자신의 고향인 고성읍 월평리의 철성초등학교 교재 구입 지원은 물론 매수마을 경로당 건립, 어린이 놀이터 설치 등 고향을 위해 아낌없는 선행을 베풀었다.
곧 지역민들로부터 그의 사심 없는 교육 열정과 고향을 사랑하는 애향심은 존경 받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아쉽게도 故 김성규 초대 이사장은 1992년 작고했다.
그의 유지를 받들어 금성장학재단을 오늘까지 이끌어 오고 있는 김선호 이사장.
그는 현재 약 4억5천만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해 놓고 있으며 매년 고성지역의 고등학생 9명과 대학생 10명에게 2천만원 가량의 장학금을 지급해 오고 있다. 16년 동안 금성장학재단을 통해 배출해 낸 300여 명의 장학생들은 우리나라 각계각층에서 자신의 모든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이 중 서울대학병원, 금융감독원, LG생명과학연구소, 초·중·고등학교 교사 등을 비롯, 유명 대기업 등지에 진출해 그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 이사장은 “이제 청소년기를 맞이한 금성장학재단이 더욱 겸손함을 잃지 않고 해를 거듭할 수록 재단의 명예 뿐만 아니라 고성의 명예, 더 나아가 나라의 명예를 드높이는 거목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뒷바라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향에 자주는 못 가지만 내가 나고 자란 그곳을 어찌 잊을 수 있습니까?”
철성초등학교 총동창회장도 맡고 있는 그는 최근 농촌지역 학생감소로 학생 유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교를 위해 인센티브 제공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재경고성향우회부회장을 맡으면서 향우회 발전은 물론 고성초등 100주년 기념행사에 100만원을 찬조하는 등 고향사랑에도 남다른 열정을 갖고 있다.
“나서지 않고, 표나지 않게 그저 묵묵히 일하고 싶다”는 그의 소박한 모습에서 오히려 강한 신뢰감을 느낄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