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지방자치단체장의 파렴치한 정치 행태를 고발한다
이병운 / 마암면 두호길4 57번지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 입력 : 2021년 10월 08일
그는 젊은 나이에 정치 일선에 몸을 실었다. 어떤 신념과 소명의식을 가졌는지 알 수 없다. 그러나 보수 일색의 지역 정치 풍토에서 그나마 진보적 색깔의 당에서 고군분투하는 그를 보면서 안타까운 심경으로 지지와 성원을 보내고 있었다. 몇차례 도전과 낙선끝에 지난 지방 선거에서 그 당시 불어온 촛불바람에 힘입어 당선되었다. 진정어린 마음으로 축하하고 이 정권의 구호처럼 정의까지는 아니더라도 공정하고 합리적인 군정을 기대하였다. 그러나 작금에 이르러 그런 기대와 바람은 물거품을 넘어 배신감과 분노만 남게 되었다. 그 구체적인 예로 1. 의회에서 제기된 관급공사 수의계약 건을 보자, 군수가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있는 업체 3곳이 지난 3년에 거처 148건, 35억에 이르는 공사를 수주하였다. 다른 업체 년 평균 수의 공사 계약이 3~4건에 불과하고 1건도 수주하지 못한 업체가 부지기수인 현실에서 명백한 특혜가 아닐 수 없다. 나아가 이는 이들 업체가 전임 단체장 시절에 수주한 건보다 다섯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이다. 우리가 더 분노하고 경악하는 것은 군수의 태도이다. 의회에서 이 문제를 제기하자 군수는 이렇게 답했다. “무슨 수의를 말하는 겁니까? 제가 아는 수의는 세상을 떠난 분이 입는 수의(옷)와 죄수들이 입는 수의(죄수복)밖에 모릅니다.” “백성들은 가난함에 분노하는 것이 아니라 공정하지 못함에 분노하는 것입니다. 저는 오직 군민만 보고 가겠습니다.” 이 얼마나 황당하고 적반하장도 유분수인 오만불손한 답변인가? 시쳇말로 ‘뭔 개 풀 뜯어먹는 소리’인가 말이다. 얼마나 군민과 군의회를 무시하고 얕잡아 보았으면 이런 말을 내뱉을 수 있는가? 어떻게 이런 인격을 가진 자가 군민을 대표하는 단체장이란 말인가? 참담함을 느낀다. 2. 그는 오래도록 정당에 몸 담았고, 정권이 바뀐 후 짧은 기간 청와대 행정관으로 일했다. 그는 그 시절의 인맥을 내세우면서 무소불위 안하무인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 말 끝마다 총리, 장관, 그리고 유력한 여권 차기 대선주자와의 인맥을 내세우며 거들먹거린다. 3. 이 밖에 정무특보와 군수운전기사의 친인척 채용비리와 불공정한 인사도 입방아에 오르고 있지만, 군민들의 의혹을 해소할만한 답변을 내놓은 적은 없다. 4. 사생활 부분도 의혹이 일고 있다. 얼마 전 지역언론과 의회는 필리핀 여성과의 혼외자 문제에 대해 답변을 요구한 바 있다. 한 필리핀 여성이 아이 아버지가 연락을 끊고 양육비를 주지 않는다며, 아이 아버지를 찾아달라는 글과 사진을 인터넷에 올렸는데, 그게 바로 이 지방 자치단체장이었다는 것이다. 언론과 의회가 사실 여부를 물어도 그는 무대응과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이 의혹이 사실이라면, 자기 자식도 제대로 양육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군정을 맡길 수 있겠는가. 이 대명천지에 이런 일이 있으리라고는 상상이라도 하겠는가? 이 와중에 군민의 여론이 들끓자 내년 지방선거를 접고 중앙 정치 무대로 옮겨가 높은 자리로 간다는 말이 떠돌고 있다. 군민을 무시하고 얕잡아 보는 자에게 우리가 분노하고 깨어있음을 알려야 한다. 당신이야말로 하찮고 무지한 인간임을 똑바로 알도록 경종을 울려야 한다. 그리고 군수는 매사에 ‘법대로’를 말하는데, 이 세상에는 설정법보다 우선하는 보편적인 상식과 도덕 그리고 민심이 무섭다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 무엇이 중한지를 알아야 할 것이다. ‘화무십일홍’이라 했다. 그 알량한 권력과 권세가 언제, 어디까지 가는지를 두 눈 똑바로 뜨고 지켜 볼 것이다. |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  입력 : 2021년 10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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