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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동동숲에서 윤미경 작가가 책놀이강연을 통해 걱정거리를 적어보고 발표하면서 가족과 친구, 이웃끼리 함께 위로하고 격려하고 있다. |
ⓒ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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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일 이승규 감독이 동동숲을 찾아 나우루 공화국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
ⓒ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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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6일 우성희 작가의 강연에서 참가자들이 자신이 가장 놀랐던 일을 그려서 발표하고 있다. |
ⓒ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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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볕의 뜨거움이 조금 덜한 시절, 동동숲에 가을과 함께 어린이 친구들이 찾아왔다. 동시동화나무의숲 작은도서관에서는 지난 5일부터 9월 ‘숲 속 문화 놀이터’가 열렸다. ‘숲 속 문화 놀이터’는 고성신문이 지역언론으로서 지역 발전과 소통, 지역아동을 위한 건강한 놀이문화를 위해 지난 2년간 추진해온 지역신문제안사업으로, 매년 동동숲과 함께 책놀이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고성신문은 한국언론진흥재단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우선지원대상사로 10년 연속 선정되면서 연속성 있는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올해로 3년째를 맞는 책놀이 프로그램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선착순 20명으로 제한, 발열체크, 손소독과 인증 후 입장해 생활 속 거리두기를 유지한 가운데 강연이 진행됐다. 9월 5일 첫 번째 강연은 ‘커다랗고 작은’의 윤미경 작가가 강사로 나섰다. 강연에서는 키 큰 벚나무와 바다 같은 운동장이 있는 학교에서 운동장을 스케치북 삼아 그림을 그리고 봄날 벚꽃잎으로 소꿉놀이하던 소녀가 도시로 이사를 가면서 잊고 있던 학교를 다시 찾는 이야기책을 함께 읽었다. 윤미경 작가는 알록달록한 머리를 가진 인형 친구 ‘무지’, 우리 대신 근심 걱정 고민을 담는 걱정인형 ‘덩어리’와 함께 어린이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참가자들은 걱정인형 ‘덩어리’를 짊어지고 고민과 근심의 무게를 느끼다가 걱정과 고민들을 이야기하고 해결책을 찾으면서 작디작은 ‘말랑이’로 변신하는 마술을 함께 만들었다. 윤미경 작가는 “우리 눈에는 지금 엄청나게 큰 학교 운동장도 엄마아빠만큼 자라서 다시 가보면 조그마한 곳”이라면서 “아무리 큰 걱정과 근심이라도 한 걸음 뒤로 물러나 바라보면 오래전 학교 운동장처럼 작아질 수 있다”며 어린이들을 격려했다. 12일에는 이승규 애니메이션 감독이 강사로 나서 ‘똥’ 이야기를 신나게 즐겼다. 이승규 감독은 앨버트로스라는 새의 똥이 쌓여 남태평양에 생겨난 작은 섬이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나우루 공화국으로 독립한 이야기, 비료의 원료가 되는 풍부한 인광석 덕분에 세계 최고 수준의 부자 나라가 되어 국민들이 일하지 않아도 먹고 놀고 자며 살 수 있게 된 이야기를 담은 ‘앨버트로스의 똥으로 만든 나라’ 책이야기를 들려줬다. 이승규 감독은 “나우루 공화국은 산호초 위에 쌓인 인광석 덕분에 세계 최고의 부자나라가 됐지만 미래를 내다보지 않고 일하지 않으며 편안하게만 지내려 하다 가난한 나라가 됐다”면서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그저 편하기만 한 미래가 아니라 누구나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하고 양보하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9월의 마지막 강의에는 우성희 작가가 동동숲을 찾았다. 우 작가는 주인공 ‘오’도경이 옆집 할머니의 강아지 ‘백이’의 산책 알바를 10분당 500원, 주말에는 550원에 시작하면서 겪는 일들을 담은 ‘기다려, 오백원!’을 들려줬다. 이어 참가자들은 동동숲에서 만난 여러 가지 것들을 활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이 놀랐던 에피소드들을 소개했다. 우성희 작가는 “사는 동안 누구나 이별을 경험하고 남겨진 사람은 커다란 슬픔을 안고 살아가지만 또 그 아픔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줄 사람이 찾아오기도 한다”면서 “겨울이 지난 뒤 따스한 봄햇살에 새순이 돋듯 마음의 상처도 아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시동화나무의숲 ‘숲 속 문화 놀이터’는 매주 일요일 오후 2시에 진행되며, 코로나19로 인해 선착순 20명으로 인원이 제한된다.(숲속 문화놀이터 참가문의 : 010-3876-1849 동동숲 도서관)
“이 사업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