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2025-07-11 17:23:39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특별기고

자동차 전용도로는 누구를 위해 만들어 지는가?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09월 17일
ⓒ 고성신문
마산과 고성을 연결하는 국도 14호선은 평일에도 번잡하다. 주말과 명절, 벌초 때면 마산 방면으로 돌아가는 길은 가히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특히 마암면 삼
부터 배둔을 지나 고성터널까지의 증체는 매우 심각한 편이다.
해가 거듭되면서 이런 상황은 더 가중되었고 10여 년 전에 그 해결 방안으로 자동차 전용 도로를 계획한 것이다.
그런데 고성터널부터 고성읍까지의 전용도로 공사를 하면서 몇 가지 문제점이 가시화되고 있다.
첫째는, 자동차 전용도로의 설계상 곡선이 심하여 교통사고의 위험이 매우 높다.
둘째, 배둔과 구만을 연결하는 곳에 인터체인지가 없다는 것은 졸속한 도로 행정의 산물로, 향후 지역민과 지역 사회에 큰 악재로 남을 것 같다.
배둔은 회화, 구만, 마암면의 생활 중심에 있는 요충지이고, 특히 배둔 사거리에서 구만으로의 연결 도로는 매우 중요한 지방도이다. 구만면과, 개천면 청광, 나동, 가천, 영오면을 거쳐 진주로 연결되는 옛날부터 교통의 길목이었다.
배둔과 구만의 나들목 존재는 그만큼 효용이 있다는 것이고, 현재는 배둔과 구만을 연결하는 IC(나들목)가 고성터널을 지나 월계마을쯤에 있어서, 배둔과 구만의 접근과 효율적인 면에서는 그 가치를 상실하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 전용도로의 개설로 배둔의 상권을 기대한다는 것은 어렵겠지만, 계획 수립부터 지역의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여 그 지역으로의 접근성을 최대화하는 것이, 도로 행정의 합리적 논리일 텐데, 현실과는 큰 괴리를 두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셋째는, 도로 표지판을 현실에 맞게 좀 제대로 하자.
약 한 달쯤 고성 방면의 전용도로 배둔, 마암 구간은 일부 개통되었다. 고성터널을 지나 구만과 배둔으로 진입하는 과정에 출구를 찾지 못하여 배둔을 지나쳤고, 마암을 지나 고성읍까지 가서 턴하여 집으로 오는 해프닝 아닌 황당한 경우를 당하였다. 배둔과 구만을 찾는 대부분의 초행 및 기존 차량들은 이런 상황을 당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현재 게시된 도로안내 표지판이 운전자에게 제대로 안내를 수행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필자가 직접 경험한 바로는 월계마을 초입에 우측 출구가 있고 큰 이정표 좌측에는 공룡엑스포와 배둔, 우측에 월계마을이 표시되어 있다. 구만이란 표시는 찾을 수 없다. 길을 미리 안내하는 것이 이정표이다. 배둔, 구만 방면의 운전자들은 위와 같은 시행 착오를 거듭한 후에, 운전자의 선견지명으로 출구를 찾는 현실이 되어 버렸다.
그러면 고향을 찾는 초행자들은 어떻게 하란 말인가.
넷째는, 도로 공사를 하면 좌, 우측 가변차선을 충분히 만든 후에 직선 도로를 개통해야 한다.
그것이 공사 업체의 의무사항이 아닌가 묻고 싶다. 말인즉, 직선도로를 먼저 개통해 놓고 차량 진입 시 반드시 일단 정지 후 진입하라는 것이다. 이는 공사업체의 상황에 맞추어 업체의 편의로 진행되는 사례들이 도로 공사 현장에서 많이 일어나고 있는 하나의 예일 것이다.
도로 공사는 운전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공사가 진행되어야 하고, 행정은 운전자가 편안한 운행이 되도록 관리 감독해야 된다고 본다.
도로 설계의 중요성, 도로표지판의 역할, 이 모든 것을 좀 더 생각하는 행정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고, 설령 시행이 잘못 되었으면 즉시 시정하는 행정이 되어야 한다. 그런 관심이 운전자를 편안하게 하며 삶의 질을 향상 시키는 근본이 아닌가 생각된다.
자동차 전용도로의 개통은 백년 미래의 일일 것이다.
향후 자동차 전용도로의 개통이 이 지역민에게 어떤 미래를 약속할 지 기대를 해 보면서….
인도의 성자 마하트마 간디는 말했다.
“미래는 현재 우리가 무엇을 하는 가에 달려 있다”고.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09월 17일
- Copyrights ⓒ고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만평
상호: 고성신문 / 주소: [52943]경남 고성군 고성읍 성내로123-12 JB빌딩 3층 / 사업자등록증 : 612-81-34689 / 발행인 : 백찬문 / 편집인 : 황수경
mail: gosnews@hanmail.net / Tel: 055-674-8377 / Fax : 055-674-8376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 다01163 / 등록일 : 1997. 11. 10
Copyright ⓒ 고성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함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찬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