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2월 12일 화요일.
우리학교 학생들은 분주히 서둘러 무언가 하고 있었다.
“고무장갑을 끼고~♬ 앞치마를 두르고~♬”
바로 김장할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 학교는 작년부터 배추를 심어 겨울에 김장을 담가 가까운 동네에 혼자사시는 할머니, 할아버지께 김치를 나누어 드렸다.
그리고 올해도 마찬가지로 김치를 담가 독거 노인을 돕기로 하였다.
우리는 2교시에 김장을 하기 위해 급식소로 향하였다.
우리학교 전교생과 선생님들과 그리고 부모님들까지 모여서 김치를 담갔다.
우리는 내심 ‘잘 담글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하고, 틈틈이 ‘맛있게 먹어야지’하는 생각도 하였다.
그리고 드디어 김치담그기 시작!
그런데 우리는 입이 떡 벌어졌다.
왜냐하면 우리 앞엔 어마 어마한 양의 배추가 쌓여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걸 다 언제 담글까? 하는 생각도 하며 한숨을 ‘푹푹’ 쉬었다.
그래도 독거 노인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옷에 양념이 묻는 것도 모르고 기쁜 마음으로 열심히 김장을 하였다.
어느새 배추는 하나 둘씩 줄어 들고… 드디어 김장을 다하였다.
김장을 다 하고 나니 팔과 다리가 너무 아팠다.
김장을 하면서 엄마가 김장을 할 때에 너무 고생을 한다는 것을 내심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가 담근 김장 김치를 먹어 보니, 양념을 너무 많이 묻혀 짠 것도 있었고, 속까지 양념을 안해서 싱거운 것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의 사랑이 양념이 되어 맛있는 김치가 되어서 혼자 사시는 할아버지 할머니께 추운 겨울 따뜻한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