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노동자 특혜매각철회 274㎞ 도보투쟁
8일 거제시 시작 9일 고성군청 앞 도보투쟁
하현갑 기자 / gosnews@hanmail.net 입력 : 2021년 09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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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매각에 반대하는 노동자들이 남해안 조선기자재 도시를 따라 8일간 274㎞를 걷는 도보투쟁에 나섰다. 지난 9일 오후 2시 30분 군청 정문앞에서 지순회 도보투쟁을 가졌다. 이들은 대우조선 서문을 시작으로 통영, 고성, 함안, 김해, 양산, 부산 등 남해안 기자재 산업이 몰려있는 지역을 순회하고, 15일 창원 경남도청 앞에 도착해 마무리 결의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전국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8일 거제 대우조선 서문에서 출정식 겸 기자회견을 열고 “반칙과 특권으로 얼룩진 대우조선 불공정 특혜매각철회에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며 도보투쟁에 돌입했다. 대우조선지회는 출정선언문에서 “지난 3년 정부와 산업은행은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못한 채, 투자계약 기한을 3번씩이나 연장시키며 스스로 실패한 정책임을 반증했다”며 “9월이면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이 약속한 3번째 투자계약 기한이 마무리된다. 그러나 정부는 또다시 반칙과 특권을 이용해 기한을 연장시킬 것이 뻔하기에 우리는 일말의 기대조차 갖지 않는다. 이미 기본과 상직을 벗어난지 오래이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어 “매각발표 6개월 이내 모든 것을 마무리 짓겠다던 정부의 폭주를 멈추고, 차가운 여론을 우호적으로 돌아서게 만든 것은 다름이 아닌 노동자와 시민의 처절한 투쟁이 있기에 가능했다”며 “지난 역사를 통해 경험했듯이, 우리는 다시 한 번 정부에 맞서 대우조선 매각철회와 남해안 기자재 벨트, 조선소 사수를 위한 274㎞ 도보 투쟁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록 7박 8일의 길지 않은 일정이지만 우리의 절실한 마음이 경남을 넘어 전국으로 전달되길 바라며, 매각이 철회되는 그날까지 끝장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은행은 2019년 3월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에 매각 발표했고, 현재 국내외 기업결합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주주 산업은행은 현대중공업에 투자계약 기한을 세 차례 연장했고, 그 시기가 9월까지다. 이에 대해 대우조선지회는 “정부는 또다시 반칙과 특권을 이용해 기한을 연장시킬 것이 뻔하기에 우리는 일말의 기대조차 갖지 않는다. 이미 기본과 상식을 벗어 난지 오래이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매각 발표 6개월 이내 모든 것을 마무리 짓겠다던 정부의 폭주를 멈추고, 언론과 경남지역의 차가운 여론을 우호적으로 돌아서게 만든 것은, 다름이 아닌 노동자 시민의 처절한 투쟁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역사를 통해,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음을 경험했듯이, 우리는 다시 한번 정부의 재벌특혜에 맞서 대우조선 매각철회와 남해안 기자재 벨트, 중소 조선소 사수를 위한 도보 투쟁에 돌입한다”고 했다. |
하현갑 기자 / gosnews@hanmail.net  입력 : 2021년 09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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