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 코로나19 확진자 일주일 동안 20여 명 “비상”
지난 2일 고성92번 확진자 발생
26일 이후 지역감염, 가족감염 증가
학생들도 확진, 개학기 불안 가중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1년 09월 03일
코로나19 군내 확진자는 모두 92명으로 급증했다. 최근 일주일 사이에 1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4단계 기준에 육박하면서 방역당국과 군민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군내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학부모들은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22일 코로나19 고성71번 확진자 발생 후 나흘간 확진자 소식이 잠잠하면서 한숨 돌리던 중 26일부터 확진자가 우후죽순 발생했다. 더구나 최근 발생하는 확진자 중 80~90%가 전염력이 더 높은 델타변이 감염자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집단생활을 해야 하는 학생들이나 실내 다중이용시설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26일 72번 확진자가 발생한 후 접촉자 검사에서 이 확진자의 자녀인 초등생 2명과 유치원생 1명 등 가족 3명, 접촉자 4명이 한꺼번에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73~79번이 됐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고성군내에서 같은날 가장 많은 인원이 확진받은 것이다. 이어 고성77번 확진자의 가족 1명이 확진 받으면서 군내 확진자는 80명이 됐다. 30일 81~83번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확진자와 접촉이 확인된 82번을 제외하고 81번, 83번은 현재까지 뚜렷한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고 있다. 31일에는 고성84~89번 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들은 자가격리 중 확진, 가족감염, 확진자 접촉 등으로 감염됐다. 이어 1일 1명, 2일에는 2명의 확진자가 더 발생하면서 군내 확진자는 모두 92명으로 늘었다. 8월 들어 양성 판정을 받은 군내 확진자는 고성50~92번까지 모두 43명에 달했다. 더구나 이 중에는 군내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도 포함돼있어 군은 확산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재학생 확진자가 발생한 학교에서는 기숙사 입소생들을 모두 일시 퇴소시키거나, 밀접접촉 여부와 관계없이 학생, 교직원들이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즉각 검사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한 교내 생활 중 확산이 우려됨에 따라 확진자가 발생한 일부 학년은 온라인 원격수업으로 대체했다. 확진자가 발생한 학원도 휴원했다. 학생들의 감염이 학원 등을 통한 지역감염으로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은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학부모는 “고등학생이 학원에서 감염됐다고 하니 불안해서 아이 학원을 당분간 보내지 않기로 했다”면서 “델타변이 비율이 높다는데 개학기라 아이들이 학교에서 집단생활을 하다가 코로나19가 더 확산되지 않을까 주변 학부모들도 다들 불안해하고 있다. 학교와 학원 등 학생들이 집중되는 시설은 더욱 강력한 방역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짧은 시간에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일부 군민들은 동선이나 감염정보를 좀 더 공개해달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고성군공식밴드를 통해 군이 확진자 발생에 대한 내용을 공개하면 군민들은 “지역이라도 공개해줘야 조심할 것 아니냐”는 등의 댓글을 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소위 ‘카더라 뉴스’를 통해 확인되지 않는 정보를 퍼뜨리는 경우도 종종 있어 군민들의 불안이 가중되는 상황이라 이에 대한 대응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9월 2일 오후 6시 기준 확진자는 92명으로, 이 중 완치된 사람은 70명이다. 검사 중인 사람은 106명, 검사결과 음성으로 판정된 사람은 3만3천495명, 자가격리자는 357명이다. 군은 확진자 발생 시 즉각 확진자가 방문한 장소의 출입자 명부, CCTV 확인 등 철저한 역학조사를 통해 접촉자를 한 명도 빠짐없이 조사했으며, 해당자는 전화와 문자로 안내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신규 확진자가 연속 네 자릿수를 기록했고, 우리군도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 중”이라면서 “최근 감염 위험이 높은 델타 변이로 확진자가 발생하는 만큼 확산세를 막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통원해 역학조사는 물론 방역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군내에서 지역감염 등으로 확진자가 계속해 발생하는 상황이므로 개인방역수칙 준수는 물론 잠깐 멈춤을 실천해달라”면서 “조금이라도 긴장의 끈을 늦추면 폭발적인 확산세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우리 군내 코로나19의 대유행이 더이상 없도록 방역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1년 09월 03일
- Copyrights ⓒ고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가장 많이 본 뉴스
만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