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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문학의 오래된 샘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08월 27일
↑↑ 징검다리 건너는 장면
ⓒ 고성신문
↑↑ 이영희 작가 대담 사진
ⓒ 고성신문
↑↑ 문삼석 시안 대담 사진
ⓒ 고성신문
↑↑ 신지식나무
ⓒ 고성신문
《열린아동문학》은 재창간 2호인 통권 41호(2009년 여름호)부터 ‘아동문학의 오래된 샘’을 기획했다. 편집위원들이 우리나라 원로 아동문학가를 찾아가 근황을 묻고 그분의 작품세계를 들어보는 코너였다.
2009년 여름호부터 신지식(동화, 서울), 이준연(동화, 서울), 이재철(평론, 서울), 엄기원(동시, 서울), 이영희(동화, 포항), 신현득(동시, 서울), 서석규(동화, 서울), 김녹촌(동시, 서울), 최춘해(동시, 대구), 최인학(동화, 경기 남양주), 조장희(동화, 충북 청원), 김종상(동시, 서울), 정원석(동화, 경기 성남), 조대현(동화, 서울), 이영호(동화, 경기 고양), 최효섭(동화, 미국), 정휘창(동화, 대구), 박용열(동시, 강원 속초), 임교순(동시, 강원 원주), 차원재(동시, 서울), 남미영(동화, 경기 용인), 박상규(동화, 충북 충주), 박종현(동시, 서울), 심경석(동화, 서울), 김완기(동시, 서울), 문삼석(동시, 서울), 김영순(동화, 경기 의정부) 선생 등 7년 동안 스물일곱 분을 소개했다. 시간이 허락하는 편집위원이 모두 참여했고, 백승자, 박선미 편집위원, 김경우, 정진, 김경옥 편집 간사가 대담정리를 하고 이기창 편집위원과 남석기 편집 간사가 사진을 맡았다. 취재진과는 별도로 강정규(최효섭), 한윤이(서석규), 김원석(정원석) 선생이 소개되는 분들과의 일화를 곁들었다. 그리고 미국에 계시는 최효섭 선생과 거동이 불편했던 박용열 선생은 이메일 인터뷰로 대신했다.
2012년 여름호 정원석 선생부터 2015년 여름호 김완기 선생까지는 김병규 편집위원이 주도적으로 대상자를 선정, 섭외하고 집필을 맡았는데 그 노고가 여간 대단한 게 아니었다. 우선 선정 자체가 신중했다. 현재 활동 여부와 관계없이 아동문학사에 비중을 두고, 등단 연도, 연령도 감안했다. 그러다 보니 대략 1930년대 출생, 1950년대 등단한 분부터 모셨는데, 일단 대상자가 선정되면 그분에 대한 모든 것을 공부하고, 자료를 수집하고 질문지를 만드는 치밀함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글의 앞뒤에 취재하기까지의 일정과 ‘취재 후기- 앞 이야기 뒷이야기’를 덧붙였다.
이렇게 해서 대상자가 선정되면 참가자들의 일정을 조율해 마치 수학여행을 가듯 즐겁고 행복한 여행을 했다. 거의 하루 코스지만 인원수가 많든 적던 모든 경비는 감로 선생이 지원하고, 예원 선생은 살뜰하고 정성스러운 선물을 준비했다.
서울, 경기, 강원, 충청, 대구 등 즐겁게 찾아가 기쁘게 만난 원로 선생들은 정말 귀한 손님으로 우리 일행을 맞아주었고, 함께한 그 몇 시간은 아동문학사의 귀중한 자료로 남아있다. 이기창, 남석기 두 분이 찍은 사진 역시 소중한 자료가 됐고, 특히 조대현 선생을 찾아가면서 징검다리를 걷는 일행의 사진은 두고두고 잊을 수 없는 명작이다.
이 아름다운 동행, 행복한 여행도 2015년 겨울호 김영순 선생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전담하던 김병규 편집위원이 불의의 교통사고로 더 이상 계속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6년 세월이 흘렀다. 김병규 편집위원은 아직도 그 일을 할 수 있을 만큼 회복되지 못했다. 《열린아동문학》은 그가 예전처럼 회복되면 ‘아동문학의 오래된 샘’도 반드시 복원할 것이다. 그래서 칠팔십 대 늙은 편집위원들이 그보다 더 연로한 선배들을 찾아 또다시 즐겁고 행복한 여행을 할 것을 꿈꾸며 선생의 쾌유를 빈다.
7년 세월을 거치면서 ‘동시동화나무의 숲’에는 스물일곱 그루의 ‘동시․동화․평론가 나무가 이름돌과 함께 자라고 있다. 모두 5~60년 된 우람한 소나무이다. 흐르는 세월을 어찌할 수 없는 것은 ‘동시동화나무의 숲’도 마찬가지이다. 스물일곱 분 중에 열 분(신지식, 이준연, 이재철, 이영희, 김녹촌, 조장희, 정휘창, 박용열, 박종현, 김영순 선생)이 타계하셨다. 나는 슬픈 소식을 들을 때마다 선생님 나무의 이름돌 곁에 들꽃을 꺾어 꽂으며 조용한 이별을 한다. 얼마 전에는 지난해 타계하신 박용열 선생 가족이 먼 강원도에서 여기까지 다녀갔다. 이제 ‘동시동화나무의 숲’은 먼 곳에 계신 분들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숲이 된 것이다. 이 소중한 자료는 다음 카페 ‘열린아동문학’에 들어가면 ‘내 작품의 고향’, ‘내 고향 내 작품’, ‘이 계절에 심은 동시나무’, ‘이 계절에 심은 동화나무’와 함께 언제나 다시 읽을 수 있다.

“이 기사는 경상남도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08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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