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 침수피해 방지 위해 치명소하천 정비 배수로 신설
배둔시가지 침수피해 예방계획 간담회
중단기추진계획 수립, 소하천 배수로 정비
구거 수량 분산해 하수도 부담 완화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1년 08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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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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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비 피해가 집중됐던 회화면 지역에 치명 소하천이 정비되고 배수로를 신설하는 등 배둔시가지 침수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 마련됐다. 고성군은 지난 10일 회화면사무소에서 배둔리, 삼덕리, 녹명리 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침수예방계획 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7일과 8일 이틀간 회화면에는 1천219㎜에 달하는 기록적 폭우가 쏟아졌다. 이는 최근 3년간 평균 1천747㎜의 69.77%에 육박한다. 7월 7일 최고 시간당 강우량은 오후 6~7시 사이 마암면이 80㎜/hr, 회화면은 79㎜/hr였다. 군 관계자는 “농협주유소에서 성심병원에 이르는 배둔시가지 상류지역의 배수시설 통수단면을 초과한 강우량이 발생하면서 배수로 월류가 발생했고, 상류유역의 홍수가 저지대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농협주유소 맞은편 구거로 집중돼 구거 통수능 초과, 도로 침수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시가지 일대 도로 유출과 만조로 인한 배둔천 수위가 상승하면서 역류가 발생한 것도 이번 침수 피해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군은 회화면 도시침수지역을 개선하기 위한 중기추진계획을 수립해두고 있다. 이는 현재 추진 중인 하수도 정비 기본계획(변경)에 배둔시가지 사례에 반영할 예정이다. 다만 환경부의 승인이 필요한 사항이라 하수도 정비 중점 관리 지역 지정 후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과 사업시행계획으로 행정절차에 따라 준공시까지 4년 6개월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단기추진계획을 수립해 배둔시가지 홍수유입 예방사업을 추진한다. 배둔시가지 유입 우려가 높은 성심병원~농협주유소간 유역 홍수를 배둔천으로 직접 배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건설과에서는 치명소하천을 정비하고 안전관리과에서는 배수로를 신설해 배둔시가지 구거(하수도)가 부담하는 홍수량을 분산해 하수도의 부담을 줄인다는 구상이다. 박대신 씨는 “원래 물이 빠지던 12m 구간에 로타리가 설치된 후 6m로 줄어들면서 배수가 원활하지 못해 생긴 인재”라고 지적했다. 백충실 씨는 “구만천, 옥수골까지 이번 폭우로 인한 피해가 컸던 이유 중 하나가 원래 논이었던 지역에 하우스가 대거 생기면서 물이 제대로 빠지지 못하고 일시적으로 몰려 고성고 앞까지 물이 차올랐다”면서 “매립하는 바람에 만조 시 물을 밀어내지 못하니 피해가 더 커지는 상황이므로 중앙배수로를 더 크게 정비하고 하수시설을 견고하게 하는 등 배수시설을 다듬고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인마을 박일훈 이장은 “당시 방송장비가 벼락을 맞아 방송을 할 수 없었던 점 주민들께 송구하다”고 말하고 “침수 피해가 재발하지 않기 위해서는 상류에서부터 손을 봐야 하며 전문지식을 가진 회에서 용역해 해결점을 찾아 항구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천마을 도종국 이장은 “배둔천에서 물이 내려오면 치수가 안 되니 배수로 확장 시 멀리 보고 공사해야 한다”면서 “삼덕저수지가 터지면 신천마을은 물론 월계 등 인근도 엉망이 될 것이 자명한데 국도변에 물이 새고 있다고 하니 이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장들은 다리나 배수로를 넓히고 높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며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 근원적 해결방법 모색 등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1년 08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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