둠벙 보존 관리 위한 조례 제정된다
고성군의회 둠벙 관리 지원 조례 제정 토론회
둠벙은 관개시설 유산이자 수생생태계 보고
농업 문화 가치 높아 교육자원 활용해야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1년 08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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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일 고성군의회에서 둠벙 보전관리를 위한 지원조례 토론회가 열렸다. |
ⓒ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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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제자 이쌍자 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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둠벙의 보존과 관리를 위한 조례가 제정된다. 고성군의회는 지난 12일 고성군의회 회의실에서 고성군 농업유산 둠벙 보전·관리를 위한 지원 조례 제정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국가중요농업유산 및 세계관개시설물 유산으로 등재된 둠벙에 대한 보전·관리를 위한 지원 조례 제정에 앞서 입법 취지와 실효성 확보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토론회는 김덕성 한국조류보호협회 경남고성군지회장이 좌장을 맡고 이쌍자 의원이 조례 제정 필요성과 조례의 내용 등을 발제했다. 이상용 환경부 정책보좌관, 전홍표 창원시의회 의원, 이찬원 경남기후환경네트워크 상임대표, 곽승국 자연과사람들 대표가 패널로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며 토론이 진행됐다. 이쌍자 의원은 “조례는 국가중요농업유산이자 세계관개시설물 유산으로 지정된 고성군 둠벙의 체계적인 보전·관리를 위한 지원근거를 마련하고 자원의 중요성과 소중함에 대한 전 군민적 인식을 확산하며 나아가 농업유산의 다원적 가치를 활용한 지역성장의 계기를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조례에서는 둠벙의 체계적인 보전·관리 및 가치증진을 위해 제12조(지원)을 통해 둠벙의 분포·보전실태 및 생태계 등에 관한 조사, 둠벙의 복원·정비 사업, 둠벙을 이용한 농업활동의 유지 및 활성화, 농특산품 및 관광상품 개발, 주민 참여·교육 및 보전관련 단체의 활동지원, 축제 및 홍보 등 가치 제고, 핵심지역 및 우수·시범지구의 지정 관리,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제, 그 밖에 군수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업에 대해 필요한 비용을 예산의 범위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이상용 환경부 정책보좌관은 “고성은 물 확보가 어려웠던 해안가를 중심으로 벼농사에 필요한 물을 담아놓고 가뭄에도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한 자산이자 비상용수저장소로, 각종 수생동식물의 서식처로 기능이 다양하다”면서 “둠벙을 잘 보전·관리해 물 저장기능 향상, 생물종 다양성 증진에 기여하고 기후 위기에도 지속 가능하고 안전한 생명·생태농업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전홍표 창원시의회 의원(건설해양농림위원회)은 “둠벙은 국가농업유산으로서 보존과 활용 가능성도 주목할만 하지만 FAO에서는 지난 2002년부터 세계적으로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농업유산을 세계 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하고 있다”면서 “고성은 국가농업유산 둠벙을 브랜드화해 쌀과 연계한다면 또다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며 지역화교과서와 연동해 문화유산과 농업유산 관련 커리큘럼을 만들고, 접근성 용이한 둠벙은 관찰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찬원 경남기후환경네트워크 대표는 “마동호 근방 둠벙 중 구들장을 만드는 납작돌로 쌓은 아름다운 둠벙이 있다”면서 “이런 독특한 아름다움을 지닌 둠벙을 교육자원으로 활용한다면 생명농업과 연계해 생명체가 사는 농업으로 관심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승국 자연과사람들 대표는 “둠벙과 논둑을 연계한 아름답고 자연스러운 포토존을 조성하고 둠벙이 있는 논을 주말 논 농장으로 이용, 체험, 마을활성화 등이 필요하다”면서 “둠벙은 제각기 마을의 역사와 이야기를 담고 있는 만큼 스토리텔링을 통해 어린이, 청소년은 물론 50~60대의 추억을 담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성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존재하는 445개의 둠벙은 해안지역의 자연적 특성을 극복한 관개시스템으로, 농업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2019년에는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4호로, 2020년에는 세계관개시설물유산으로 등재됐다. |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1년 08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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