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한 선교사가 보내온 우간다 소식-1] 여러분의 정성 덕에 나카송골라에도 희망이 쑥쑥 자랍니다
고성축구협회 회원들 정성모아 축구용품 선물
나카송골라 꿈나무 전달
우간다 아이들 대부분 맨발에 헝겊공으로 축구
축구골대 1개 1년 임금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 입력 : 2021년 08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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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축구협회의 선물을 받은 김철한 선교사(제일 오른쪽)와 나카송골라 아이들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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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철한 선교사/고성한마음FC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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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민들 그리고 한마음축구회원님들께 반가운 소식을 전합니다. 지난 겨울 한국에 나갔을 때 고성축구협회에서 나카송골라의 아이들을 위해 정성으로 모아주신 축구공과 축구용품들이 무려 6개월을 훌쩍 넘겨 6월 30일에서야 이곳 우간다 나카송골라에 도착했습니다. 우간다도 코로나19가 퍼지면서 통관과 검역절차가 매우 까다로워 이렇게 늦어졌습니다. 정성어린 이 용품들은 이곳 유소년축구팀과 지방 축구팀에게 전달하겠습니다. 후원하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오늘(7월 1일) 오후에는 우리 농장에서 8㎞쯤 떨어진 카투고마을 축구장에 다섯 번째로 축구골대를 기증하고 왔습니다. 우간다에서 축구는 그야말로 국민 스포츠입니다. 억압되고 짓눌렸던 우간다 국민의 한을 풀어내는 가장 대표적인 운동이 바로 축구입니다. 마을마다 어린이, 청년들이 마당만 있으면 공을 찹니다. 그러나 환경은 열악하기 짝이 없습니다. 어린이들은 대부분 맨발에 헝겊공으로 축구를 합니다. 청년들은 각 마을마다 축구팀에 소속되어 축구를 즐기고 있습니다. 제가 이곳 나카송골라주에 오기 전에는 축구장에 쇠파이프로 된 축구골대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제가 이곳에 와서 먼저 우리 농장에 축구장 두 면을 만들고, 나카송골라 16개 팀 축구장에 모두 쇠파이프로 축구골대를 만들어 기증하는 일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축구골대 제작 비용은 골대 한 조에 순수 재료비만 한화 50만 원 정도 듭니다. 한국에서는 50만 원이 그리 큰 돈이 아니지만 우간다는 사정이 다릅니다. 우간다에는 일자리도 없지만 있다 해도 일반 노동자 하루 임금이 한국돈으로 1천700원 정도에 불과합니다. 어디에도 쓰지 않고 일 년 임금을 모두 다 모아야 겨우 축구골대 하나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에게 축구골대를 기증하면 매우 기뻐 행복해하며 고마워 어찌할 줄 모릅니다. 저는 한마음축구회 회원님들의 성원에 힘입어 기쁨으로 이 일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오전에는 나카송골라 유소년축구팀이 훈련하고 있는 곳에 다녀왔습니다. 코로나19로 우간다에도 강력한 봉쇄조치가 내려졌지만 유소년팀은 코치집 앞마당에서 훈련하고 있었습니다. 유소년팀은 100명이 넘습니다. 그러니 유소년회원들이 함께 모여 훈련을 하지 못하므로 한 그룹에 10명 내외로 편성하여 오전, 오후 시간대를 따로 정해 훈련을 한다고 합니다. 오늘 훈련하고 있는 아이들 중 여럿이 맨발 또는 슬리퍼를 신고 공을 차고 있었습니다. 제가 이곳에서 하는 일이 많아 전적으로 유소년팀만을 지원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유소년축구팀을 지원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이 아이들이 마음놓고 운동하기에는 지원이 턱없이 부족하여 매우 안타깝습니다. 매월 한국돈 50만 원이면 코치 월급, 축구용품, 유니폼, 훈련비, 경기 비용을 다 해결할 수 있습니다. 지난번 제가 한국에 갔을 때 고성축구협회에서 준 축구공 3개를 전달했습니다. 축구공 20개를 가져왔지만 한꺼번에 다 주면 관리에 문제가 있어 사용하는 것을 지켜보며 몇 개씩 전달하려 합니다. 그리고 코치집에서 숙식하는 아이들을 위해 약간의 옥수수가루와 콩도 전달했습니다. 제가 이런 일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고성에서 50대, 60대 축구팀에서 공을 찰 수 있었던 것이기에 우리 축구회원님들께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지금 여기는 6월 초부터 7월 말까지 코로나로 인한 록다운으로 거의 모든 것이 완전 봉쇄되어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7월 말에 봉쇄조치가 해제되면 숨쉴 틈이 생기겠지만 아직 해제가 될지 아니면 더 연장이 될지 알 수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제가 몸담고 있는 고성 한마음축구회와 고성신문, 지인들의 관심과 후원에 힘입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밖에 나가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주위의 가난하고 굶주린 이웃들에게 식량을 나누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록다운이 해제되면 보다 적극적으로 이웃마을 환경개선 사업, 불우 이웃 돕기, 유소년축구팀 지원, 청소년 장학금 지급, 우물 파기 및 우물 보수 사업, 교회 건축 및 지원 사업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제가 하는 일을 널리 알리는 것을 바라지는 않지만 저의 사역이 고성신문에 게재되어 이곳 어린이와 청소년, 이웃들에 대해 우리 고성군민들께서 작은 관심이라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멀리 우간다 나카송골라의 아이들에게 고성군민의 사랑이 전해지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  입력 : 2021년 08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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