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평화통일의 염원을 담은 자전거들이 고성읍을 누볐다. (사)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고성군지부(회장 김권조)는 지난 17일 고성읍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서 광복 76주년 기념 서울에서 평양까지 신통일한국 피스로드 2021 고성군자전거통일대장정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가운데 개최되면서 대폭 축소하고, 당초 개회식이 예정된 실내 대신 실외에서 개최했다. 50여 명의 참가자들은 발열체크와 손소독, 명부작성은 물론 개회식과 라이딩 중에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가운데 행사가 진행됐다.김권조 회장은 “지구촌 분쟁과 갈등을 해소하고 인류를 한 가족으로 묶는 국제평화 하이웨이 정신을 기반으로 평화로운 지구공동체를 열어가기 위한 피스로드에 동참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멀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에서 칠레 산티아고까지, 가까이는 한반도의 평화로운 통일을 위해 고성을 지나 파주 임진각까지 달리자”고 격려했다. 김 회장은 “코로나19라는 사상 유례없는 감염병 시국을 맞아 오늘 우리 피스로드도 축소할 수밖에 없었으나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만은 같으리라 본다”면서 “더이상 대한민국에, 세계에 아픔이 없이 평화만 누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백두현 군수는 “지금은 비록 파주 임진각까지만 갈 수 있는 자전거길이지만 언젠가 판문점과 개성을 지나 평양, 백두산을 거쳐 중국, 러시아, 유럽까지 자전거로 달릴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면서 “고성을 통일의 출발지로 삼고 더 큰 세상을 하나로 만들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이번 피스로드에 참가한 각 지역 MTB동호회와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회원들은 백호현 (사)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고성군부회장의 만세삼창 선창을 신호로 피스로드 통일대장정을 시작했다. 고성읍행정복지센터에서 출발한 참가자들은 율촌마을과 죽동마을 밤내천길을 따라 간사지까지 간 후 상하수도사업소로 돌아오는 15㎞의 피스로드를 달렸다. 라이더들이 달리는 동안 고성경찰서가 안전운행을 위해 협조했다. 한 참가자는 “한반도와 지구의 평화 기원이라는 거창한 목표도 좋지만 당장 우리 지역에 확산하는 코로나19가 물러가고 일상의 평화를 되찾기를 바라는 마음에 오랜만에 동호회원들과 라이딩을 나왔다”면서 “자전거 페달 한 번 한 번마다 건강과 평화를 기원하며 달리니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도 날아가는 기분”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피스로드 프로젝트는 1981년 서울에서 열린 제10차 국제과학통일회의에서 문선명 총재가 공식적으로 제안한 ‘국제평화고속도로’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2013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전 세계를 하나의 길로 연결해 세계 분쟁과 갈등을 해소하고 인류를 한 가족으로 묶어 지구촌 평화시대를 열자는 뜻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