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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사업비 확보 못해 공사 차질 빚어
지난 태풍 에위니아로 피해를 입은 대가천이 예산확보가 안 돼 눈가림식으로 부실하게 수해복구공사를 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대가천 수해복구공사는 대가면 송계리에서 영현면 대법리까지 길이 3km구간에 걸쳐 복구가 진행되고 있다.
경남도 지방 2급 하천인 이곳 대가천 수해복구공사는 총공사비는 40억 가량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경남도는 대가천 수해복구공사비 예산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채 당초 6월 공사를 착공할 예정이었으나 보상비 지급이 늦어 지난 12월 공사에 들어가 우선 대가면 갈천리 갈천서원 앞 하천 1km구간만 착공에 들어갔다.
이 구간의 공사비는 16억4천여 만원(공사비 8억4천 보상비 8억)에 불과하다.
이 과정에서 경남도는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제방보호기능을 하는 필터매드 설계를 빼버려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건설업자들과 주민들은 필터매트는 제방을 보호하고 많은 강우에도 붕괴를 막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설치돼야 한다며 또 다시 적은 비에도 하천이 붕괴될 것은 뻔하다고 지적했다.
하모씨(47)는 “이번 태풍 수해복구공사 현장 대부분이 필터매트를 설치해 항구 복구를 하고 있는데도 경남도에서 관리하는 지방하천 공사에 공사비가 적다는 이유로 필터매트를 빼고 시공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또한 건설전문가와 시공업체에서는 “다른 시군의 경우 필터매트 시공을 하고 있다”며 “현재 공사가 하류부터 시공되고 있기 때문에 상류보다 하류에는 필터매트를 깔고 시공하는 것이 수해에도 하천제방이 견고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경남도 치수과는 대가천 수해복구공사 구간의 보상비가 과다하게 소요돼 사업추진에 애로를 겪고 있다며 해명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대가천의 보상비 부족액은 내년도 하천분야 사업비 4억7천여 만원을 책정해 나머지 수해구간 부지부터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민들은 이곳 수해공사를 내년에 모두 마쳐야 한다는 여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