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장마, 사흘동안 425.4㎜ 기록적 물폭탄 퍼부어
5~7일 마암면 최고 강우량 534㎜ 강우량
마암~개천 배티고개 산사태 발생
군내 대부분 지역 도로 제방 유실, 침수피해
일부 지역 만조시간 겹치며 피해 커져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1년 07월 09일
|
 |
|
ⓒ 고성신문 |
|
사흘간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군내 곳곳에서 침수, 산사태 피해가 발생했다. 군은 즉시 피해상 파악 및 복구에 나섰다. 지난 3일부터 장마가 시작된 고성에는 5일부터 7일까지 사흘동안 평균 425.4㎜의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특히 이번 장마는 국지성, 야행성으로 비를 뿌린 데다 일부 지역은 만조시간과 겹치면서 피해가 더욱 컸던 것으로 보인다. 고성군에 따르면 ㅌ 5일부터 7일까지 마암면에는 최고 534㎜의 강우량을 기록했고 지난 6일 하일면에는 하루에만 278㎜의 비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8일 오전 기준 고성군에는 하천 11개소(88m)와 도로 6개소가 유실되고 농경지 70㏊, 주택 4가구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 7일에는 구만면에 261㎜, 마암면 251㎜, 회화면 240㎜의 집중호우와 해수면 상승과 겹치면서 도로와 농경지, 주택 등이 침수돼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군내 대다수 지역에서 농경지 침수, 하천과 논밭의 제방이 무너지거나 유실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마암면 신리에서 개천면 좌연으로 넘어가는 배티고개 일부 구간 중 두 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한 쪽은 복구가 완료됐으나 소나무가 넘어진 아래쪽 현장은 7일 오후 장비를 요청한 상태로,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7일 폭우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회화면 배둔리 일원은 도로는 물론 상가, 다세대 주택의 필로티 주차장으로 물이 차오르면서 통행 불가능, 차량 침수 등의 피해를 입었다. 특히 주변에 회화초등학교가 있는 데다 가장 많은 인구가 집중된 지역이라 인명피해를 우려했으나 현재까지 접수된 인명피해는 없다. 군민들은 고성군밴드를 비롯한 SNS를 통해 침수 상황과 교통정보 등을 공유하며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앞장섰다. 군내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현재 침수된 도로 복구, 주택 청소와 수리 등 긴급 복구가 한창이다. 유실된 도로는 장비를 동원해 응급복구하고, 침수 피해를 입은 주택은 사회단체, 공무원 군인, 적십자봉사회, 의용소방대, 한국자유총연맹, 재향군인회, 쟈스민로타리클럽, 철쭉회, 여성단체협의회, 새마을협의회, 고성청년회의소, 바르게살기협의회, 자원봉사단체협의회,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군내 봉사단체와 개인이 현장에서 긴급 피해복구를 위해 땀방울을 흘렸다. 군은 현재 피해상황을 접수받고 집계하는 동시에 피해복구에 나섰다. 군은 집중호우가 시작된 5일부터 비상근무를 시작했으며, 7일 집중호우로 인해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지역 주민들을 인근 경로당에 대피시키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내했다. 또 도로가 유실된 현장에는 장비를 투입해 응급복구에 나섰으며, 농경지와 주택 침수지역에는 군부대, 자원봉사단체 등이 함께 피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백두현 군수도 8일 새벽부터 만면, 회화면, 마암면 등 침수피해가 발생한 현장을 직접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피해복구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지시했다. 백 군수는 “자연재해 시 가장 우선되는 것이 군민들의 안전이다. 집중호우 시에는 불필요한 영농행위를 자제하고 저지대와 하천 범람, 산사태가 우려되는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마을회관 등으로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길 바란다”며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는 군부대와 자원봉사자 등의 협조를 구하는 등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신속한 피해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1년 07월 09일
- Copyrights ⓒ고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가장 많이 본 뉴스
만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