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치마을 송전탑 신설 “주민 피해 대책 제시하라”
거류면 은월리 월치마을 송전탑 신설 관련
통영천연가스발전사업 송전선로 사업설명회
주민들 행정과 의회가 방치하고 있다 성토
빨리 입지선정위원회 구성해 보상 논의 촉구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1년 07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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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일 월치마을회관에서 송전선로 사업설명회가 개최됐다. |
ⓒ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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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치마을 주민들이 송전탑 설치와 관련해 입지선정위원회를 빨리 구성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7일 거류면 은월리 월치마을회관에서 통영천연가스발전사업 송전선로 사업설명회가 최됐다. 이번 설명회는 월치마을 주민 50여 명과 건설업체인 한화건설, ㈜삼영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월치마을 주민들은 “송전선로 철탑 신설로 피해가 불 보듯 뻔해 주민들이 30개가 넘는 현수막을 내걸고 절대 반대의사를 밝히는데도 행정은 물론 주민 대의기관이라는 의회에서는 꼼짝도 하지 않는다”면서 “의장과 부의장이 모두 지역구인데 선거 때만 주민들을 대변하는 것이냐. 월치마을 주민들은 모두 죽으라는 것이냐”며 군과 의회를 성토하고 있다. 설명회에서 업체 관계자는 “월치마을 인근에 개폐소가 설치되면서 신규 철탑이 4개소 설치되고, 개폐소 외 송전선로에 철탑 5개소가 설치돼 월치마을을 경유하는 송전선로 상에 철탑 9개소가 신규 설치된다”면서 “진동에서 월치마을을 거쳐 안정을 잇는 송전선로는 건설기간은 43개월로, 2024년 12월 운전을 개시해 준공 후 30년간 상호분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주민들의 일상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소음과 전자파를 측정했음을 알리고 측정치를 공개했다. 소음 측정 결과 월치마을 주변 철탑 중 85번 철탑 주변은 41.0㏈, 86번 44.6㏈, 한성개발 주변은 40.6㏈로 기준치인 주간 55㏈, 야간 45㏈에 못미쳤다. 또한 철탑 주변에 고속도로가 지나고 있어 교통소음과 송전선로 소음의 구별이 모호하다고 설명했다. 전자파 측정 결과 85번 철탑 바로 아래에서는 0.158μT(마이크로테슬라), 86번 0.235μT, 한성개발 근처 0.460μT로, 전국평균 0.69μT에도 훨씬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 관계자는 “현장 확인 결과 주민들이 호소하는 개구리소리와 같은 소음은 비행기 등의 항로에서 장애물이 있음을 표시하기 위해 송전선로에 설치된 항공장애표시구 중 일부에서 발생하는 공명현상”이라며 “항공장애표시구는 한전에서 관리하지만 소음 제거를 위해 한전 통영전력지사와 협의했으며, 일정을 조율한 결과 오는 9월 말 이후 잠시 휴전한 후 소음을 유발하지 않는 항공장애표시구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해당 송전선로는 한전 소유 국가산업시설로 민간사업자가 이설 가능여부를 판단할 수 없고, 송전선로를 이설할 경우 공사 시 또는 이설 후 전력 공급에 차질이 없어야 한다”면서 “선로를 다른 장소로 이설할 경우 신설 주변 토지 이해당사자간 협의 배치의 문제, 한전 기간망 사업자의 자산에 대한 언급이 지극히 제한될 수 있어 삼영기업이 한국전력과 주민 의견을 반영해 협의를 진행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철탑이 마을에 신규설치되면 피해는 뻔하지만 득은 무엇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한 주민은 “한전은 기존 철탑을 이설할 수 없다고 하고 삼영은 일을 빨리 진행해야 한다는데 주민들의 피해에 대한 대책은 없다”면서 “통영은 이미 위원회를 구성해 보상을 협의 중이라는데 고성은 그조차도 빨리 진행되지 않는다. 입지선정위원회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구성해 주민 피해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다른 주민은 “업체 측의 설명에 따르면 향후 발전기금이 나올 거라고 하는데 이 발전기금은 거류면 전체 지역이 아니라 온전히 월치마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업체가 행정이 아니라 실제로 스트레스와 피해를 받는 월치 주민들과 충분히 협의하고 직접피해와 관련한 조례를 제정해 구체적 보상안을 마련해야 하며, 행정과 주민, 업체 3자 협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1년 07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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