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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향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325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07월 02일
ⓒ 고성신문
오늘의 스코어
조영래(시인,디카시마니아)

슈팅은 얼마나 날렸나
삼 점 슛은 몇 개 넣었나
리바운드에 수없이 매달렸지

하루를 마치고 밤하늘 보니
텅 빈 그물 하나


때로는 비워주는 넉넉함이 우리를 편안케 한다
저마다의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는 인생의 길에서 정확히 목표를 한번에 찾아가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조금 늦게 자신의 목표를 찾는 사람들도 있는 것처럼 화단의 꽃들도 빨리 피고 지는 꽃에 비해 비록 조금 늦게 피지만 오래도록 피어있는 꽃을 볼 수 있다.
누가 더 빨리라는 시간의 차이보다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조영래 시인<오늘의 스코어> 슈팅은 얼마나 날렸나/ 삼 점 슛은 몇 개 넣었나/ 리바운드에 수없이 매달렸지//
농구대 골밑에서 누구나가 3점 슛을 원하지만 아쉽게 리바운드에 매달린 하루를 보내는 사람들도 있다.
오늘 공을 못 넣었다고 평생 못 넣는 것이 아니라 오랜 연습으로 반드시 골대 밑에 3점 슛으로 결과를 내는 것을 종종 보았다.
우리가 만든 잘못된 스코어 때문에 우리는 짧은 하루를 탓하며 스트레스로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하루가 부실했으면 내일 다시 도전하면 되는 것이다. 텅 빈 그물은 가장 치열했던 삶의 또 다른 이면을 보여주는 중의적 표현을 말하고 있다. 텅 빈 그물은 채워지기 위해 만들어 놓은 것이기에 비워져있는 것이 당연하다. 스코어가 좋으면 좋지만 삼 점 슛을 날린 사람도, 리바운드의 실점을 격은 사람도 매일 새로운 공을 던져야 하는 우리들이기에 오늘 실점은 내일 득점으로 가는 길목이기라는 것을 디카시 영상에서 주변 고층 아파트에서 새어나오는 현란한 불빛을 통해 모든 것을 말하고 있는 듯하다.
밤하늘에 보이는 빈 그물은 넘치거나 결핍의 사유가 아닌 자신의 민낯을 자세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상징적인 얼개를 말하고있다
채우려고만 하지 말고 비워두는 넉넉한 하루가 우리를 더 여유 있는 삶으로 이끌 것이라 생각한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07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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