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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시골마을의 발전상이 한 권의 달력으로 인쇄돼 눈길을 끌고 있다.
개천면 나선리 나동·수동마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마을 달력을 만어 주민들은 물론 출향인들에게 나눠져 고향사랑을 키워가고 있다.
‘멋을 가꾸는 고향’이라는 주제의 이 달력은 월별로 마을주민들이 주인공이 되어 표지를 장식하고 있어 정겨움을 더하고 있다.
특히 이 달력에는 주민들의 생일까지도 모두 기록돼 있어 서로 챙겨줄 수 있도록 해 따뜻한 정을 듬뿍 느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첫 표지에는 ‘멋을 가꾸는 이들’이란 제목으로 주민 이름과 전화번호, 출생년도는 물론 부녀자들의 댁호까지 기록해 놓아 친근감이 물씬 풍긴다.
1월달에는 만수산에서 주민들이 만세를 부르고 있다. 그 옆으로 남성재에 고개를 내민 태양이 희망을 불러 일으킨다.
4월에는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가죽 농장의 ‘해뜰농원’이 모델이다.
6월에는 수세미, 표고버섯, 관상호박, 울금 등 새 소득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특산물이 모델이 되었다.
나동마을은 도농교류녹색농촌 체험마을, 고품질 쌀생산단지 시범마을, 경관작물재배 시범단지로 선정돼 있으며 새해에는 산촌생태 체험마을로 선정된다. 이러한 노력은 모두 박용두 이장이 오지마을을 벗어나기 위한 자구책으로 노력한 결과이다.
무엇보다 이 달력 한 장으로 마을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가족같 은 이웃사촌의 정을 느끼며 고향을 지켜가고 있는 모습이 아름답게 다가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