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성신문 |
|
성형외과
송재옥(디카시마니아)
압구정동에서도 펼 수 없는 애환까지
깔끔하게 없애주는
문턱 낮은 우리 동네
문턱이 낮은 성형외과
‘문턱 낮은 우리 동네’에 값싸게 해주는 성형외과 하나쯤 있었으면 하는 마음은 우리 모두 바람일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짙어지는 기미와 잡티의 피부견적을 고려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매일 들여다보는 거울 속에 나이만큼 쳐지는 주름과 울긋불긋한 잡티는 사오십 대의 고민거리임에 틀림없지만 성형은 많은 비용과 더불어 부작용 때문에 쉽게 결정짓지 못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눈썹문신과 아이라인 문신같은 시술은 작은 변화로 지금의 모습에서 좀 더 나아진 얼굴을 볼 수 있기에 쉽게 시술을 하고 있다. 송재옥시인 디카시 <성형외과> 사람의 얼굴이 아니라 우리들이 타고 다니는 차의 흠집을 깔끔하게 없애주는 거리의 성형외과를 말하고 있다. 문턱 낮은 도로위의 병원이라 우선 마음부터 가볍게 문턱을 넘어 설 것 같다. 길거리 봉고차병원에서 우리들은 값싼 차 성형을 별 반 기대 없이 고민 상담을 할 것이며 혹, 쭈그러진 애환까지 펴질 수 있음 그날의 행운으로 여길 것이다. 사람과 차는 오랜 시간을 지나다보면 알게 모르게 여기저기 흠집으로 원래의 모습을 잃어가는 것은 당연하지만 때로는 흠집 난 부분들을 조금씩 복원하며 살고 싶어 한다. 그렇다고 많은 비용을 들여가며 고치는 것 또한 쉽지 않기 때문에 값싼 돈으로 원하는 성형이 이루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흠집 낸 애환을 ‘깔끔하게 없애준다고’ 하니 벌써부터 마음까지 쫙 펴진 기분이다. 비싸다고 다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많은 경험을 통해 얻었다. 길거리 성형외과 봉고차에서 기술 좋고 친절하며 가격까지 싼 봉사로 깔끔하게 복원되는 차를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질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