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의 길운’ 속설… 출산 붐 조짐
복의 해 가운데서도 으뜸이라는 ‘황금돼지 해’가 밝았다.
2007년은 돼지 해인 정해년(丁亥年)이다.
돼지는 무엇이든지 먹을 수 있는 잡식동물이다.
그러면서도 강하게 자라나며 먹는 욕심 외엔 별 욕심이 없다.
그리고 제사를 올릴 때 반드시 빠뜨릴 수 없는 것이 돼지이다. 이는 돼지를 예부터 신성한 동물의 상징으로 여겨 왔음의 표징이다.
역술가들이 말하는 돼지띠는 순진하고 열정적이며 인심이 후하고 대범하며 마음이 곧고 실천적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무슨 일을 하든지 잔꾀를 부리지 않으며, 확정한 목표를 향해 위험을 맞받아 돌진하는 성격이다.
또 근성이 강하며, 삶, 욕심, 지구력이 매우 강하며, 은혜를 입으면 반드시 갚는 성격이다.
평상시 돼지는 아주 천연덕스럽고 작은 일에 성낼 줄 모르며 근심 없이 태평스럽다.
그래서인지 돼지띠는 본성이 낙천적이고 선량하며, 대체로 몸단장이 깨끗한 신사숙녀이다.
목표를 향해 매진하는 격정이 깊고 생활에서는 차분하며 인정과 포용력을 보여 준다.
독립심, 자립심이 강하고, 규정된 일, 시키는 일을 잘 하지 않으면서도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짜내어 새로운 것을 만드는 등 이색적인 일을 잘 한다.
즉흥적인 것도 잘하며, 배고픈 것을 못 참고, 욕심이 많아 남에게 지는 것을 싫어한다.
돼지띠는 많은 벗을 가지고 있고 감정을 중히 여기며 일단 좋은 벗이 되면 무슨 일이든 들어주고 돕는다.
이 점에서는 손해를 보는 듯 보이지만, 열두 띠 가운데 으뜸가는 재운을 가졌다는 점에서는 최고의 띠로 인정받는다.
2007년은 특별히 황금돼지의 해로 알려졌다.
돼지 해는 12년에 한 번씩 돌아오지만, 붉은돼지 해를 뜻하는 정해년은 60년을 기다려야 돌아온다.
정해년을 붉은돼지 해라고 부르는 이유는 오행에서 정(丁)이 불을 뜻하기 때문이며, 붉은돼지는 가장 맏형이기에 다른 돼지 해에 비해 복이 많다는 속설이 있다.
이는 십간십이지(十干十二支)가 중국에서 유래됐고, 중국인들이 붉은 색을 길하게 여기는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붉은돼지 해 가운데서도 황금돼지 해는 십간십이지에 음양오행(陰陽五行)을 더해 따지기 때문에 600년 만에 한 번꼴로 나타난다는 것이 역술가들의 주장이다.
황금돼지는 광명의 길운을 타고 나기 때문에 황금돼지띠 아이는 편안한 일생을 살 수 있다는 말이 있다. 특히 봄철이나 가을철에 태어나는 아이는 식복을 갖고 태어난다고들 한다.
이 때문에 지난해 쌍춘년에 맞춰 결혼식을 올린 신혼부부들이 황금돼지띠 아이를 낳기 위해 출산시기를 조정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어 내년은 근래 드문 고출산 현상이 나타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길운을 상징하는 돼지에다 황금까지 더해졌으니, 2007년 한 해는 지금까지의 어느 해보다도 좋은 일들만 계속되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