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0” 고성해양치유센터 건립 착수보고회
실시설계 8개월 소요, 자란도 환경훼손 최소화
접근성 편의성 고려, 각 실 배치방향 고민 필요
김순선 시민 기자 / 입력 : 2021년 06월 22일
|
 |
|
↑↑ 고성해양치유센터 착수보고회가 지난 14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
ⓒ 고성신문 |
|
자란도에 들어설 고성해양치유센터의 본격 건립을 앞두고 착수보고회가 열렸다. 군은 지난 14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고성해양치유센터 건립사업 설계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설계용역을 은 에스파스 관계자의 설명으로 진행된 이번 착수보고회에서는 건축 관련 전문가와 담당공무원 등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해양치유센터는 남해의 해양자원과 송림숲을 만끽하는 힐링과 치유의 장으로 ‘Island:0(아일랜드 제로)’를 타이틀로 한다. 제로는 힘과 치유의 공간으로, 해양치유산업 생태계의 시작점, 자연과 건축이 하나되는 플랫폼, 지속가능성, 제로에너지, 환경훼손 제로 등의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다. 에스파스 관계자는 접근성을 고려한 도로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기존 2m 도로 외에 센터의 좌측에 진입로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자란도의 송림 등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고, 접근성과 편의성을 고려한 다양한 개선사항, 섬이라는 특징을 고려한 배치안 등에 대한 이슈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설계수행기간은 계획설계와 중간설계 각 2개월, 실시설계 4개월 등 착수일로부터 8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강영훈 한국해양대 교수는 “치유센터 내 개인적인 공간은 사무공간과 분리해야 하고, 패각찜질은 건식이므로 물 사용공간과 분리돼야 한다”면서 “개별치유시설을 안쪽으로 배치하고 다목적 시설과 공용시설이 앞으로 배치, 외부와 연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프로그램에 따라 염지하수를 사용할지 해수를 사용할지 결정해야 하고, 해수를 사용하는 경우 해수를 끌어올 시설 구축을 위해 충분한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상대학교 유방근 교수는 “입구에서 숙소가 바로 보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으며 북향에 테라피시설이 다 있는데 송림의 우수한 환경을 두고 왜 지하에 닫혀있어야 하는지 의문”이라면서 “외부 마감재 또한 해당 부지의 바람과 해수에 섞인 염분 농도를 고려해 선택해야 하는데 전면 차양시설에 칠을 잘 하겠다는 것은 지속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유 교수는 “외부의 모습은 지역 주민들의 일상을 해치지 않으면서 송림에 녹아들 수 있도록 겸손하고 단순하면 좋겠다”면서 “패시브가 친환경인만큼 서향 등 방향에 대한 문제를 깊이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달청 관계자는 “설계업체는 제안공모방식으로 당선된 만큼 제안을 설계에 유연하게 녹여야 하고 고성군은 8개월 내에 움직여야 하는 만큼 계획설계단계에서 방향성을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면서 “해수사용이나 하수처리시설 등은 예산에 포함되지 않았으므로 용역 진행 초기에 예산 협의가 완료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해양치유센터는 하일면 송천리(자란도) 108번지 일원 1만6천869㎡에 연면적 6천39.8㎡,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된다. 예정공사금액은 304억 원이다. 지하 1층에는 힐링카페, 힐링가든, 검사실, 샤워·탈의·건조실 등으로 구성된다. 지상 1층에는 패각찜질실, 다목적풀, 탈라소풀, 야외풀, 마인드풀, 발네오테라피풀, 어퓨전샤워, 치유라운지, 개별치유실, 강의실 등이 들어서며, 응급상황을 대비해 응급실로 마련된다. 지상 2층에는 다목적홀과 휘트니스, 개별치유실, 힐링가든과 식당, 숙소 등 공동공간으로 구성된다. 또한 외국인이나 장기간 체류하며 테라피 받기를 원하는 이용자들을 위해 롱텀케어센터를 2층에 배치하고, 건물 뒤쪽으로는 송림과 연결되는 웰빙가든, 바람소리공연장, 솔잎산책로 등이 조성된다. 지상 1~2층의 치유공간은 탈라소풀을 중심으로 각 공간을 연계배치해 입체적인 공간을 구성하고, 치유 목적별 테라피 공간 분리조닝을 통해 치유센터의 전문성을 특화한다. 또한 명확한 영역구분을 통한 이용동선 혼재를 방지하고 숙박시설의 조망을 확보해 다양한 이용자를 고려한 쾌적한 공간을 제공한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
김순선 시민 기자 /  입력 : 2021년 06월 22일
- Copyrights ⓒ고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가장 많이 본 뉴스
만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