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논에다 모를 심어 너울너울 영화로세”
고성농요 제36회 대한민국 민속음악 대축제
소가야풍물단 통영승전무 구례잔수농악
홍성결성농요 구미발갱이들소리 공연
김형숙 시민 기자 / 입력 : 2021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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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농요보존회가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당항포관광지 특설무대에서 제36회 대한민국 민속음악 대축제를 개최했다. 사진은 보리타작 소리 공연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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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일의 고단함을 걸쭉한 소리 한 자락에 담아 예술로 승화하는 고성 전통의 들소리가 당항포에 울려퍼졌다. 고성농요보존회(회장 이도생·국가무형문화재 제84-1호)는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당항포관광지 특설무대에서 제36회 대한민국 민속음악 대축제를 펼쳤다. 이번 기획공연은 야외공연임에도 불구하고 발열체크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지침을 준수하고 진행됐다. 올해 대한민국 민속음악 대축제는 제2회 마당예술축제와 겸해 마련됐다. 이도생 회장은 “고성농요는 조상들의 삶과 애환의 숨결이 녹아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사라졌던 농사소리를 발굴해 국가무형문화재 제84-1호로 지정받은 귀중한 우리 조상의 원초적인 뿌리의 소리”라면서 “농요보존회는 국가무형문화재의 가치실현을 추구하고 국민의 전통문화 향유에 기여하고자 농요를 느끼고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살아있는 문화체험의 열린 공간이 되도록 자리매김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대열 고성농요후원회장은 “전세계에 한국 민속음악의 위상을 알려온 고성농요가 올해 재도약을 위햐 경상남도 무형문화재인 함안농요와 함께 이곳 고성을 시작으로 경상남도 18개 시군 순회공연을 시작했다”면서 “고성농요가 세계 각국에 한국인의 정서가 녹아있는 우리 민속음악의 원형과 멋스러움을 알리는 일에 최선을 다해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응원과 격려를 당부했다. 고성문화원 소가야풍물단(회장 김원균 외 26명)의 신명나는 연주로 시작한 이번 기획공연에서는 통영승전무(국가무형문화재 제21호), 구례 잔수농악(국가무형문화재 제11-6호), 홍성 결성농요(충청남도무형문화재 제20호), 구미 발갱이들소리(경상북도무형문화재 제27호)가 무대에 올랐다. 승전무보존회는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이 싸움터와 병선 위에서 장졸들의 사기를 돕고 망중한의 여가에 추던 검무, 세병관이 남아있을 당시 예속돼있던 교방청의 기녀가 추던 아름답고 역동적이며 장엄한 북춤을 선보였다. 구례 잔수농악보존회는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당산제만굿, 마당밟이, 각종 기예를 선보이는 판굿 등 흥겨운 공연마당을 마련했다. 홍성 결성농요보존회는 용대기를 중심으로 풍물팀과 농군, 아낙네들이 모두 아홉 마당의 풍물마당을 펼치며 관객들도 함께할 수 있는 무대를 꾸몄다. 구미 발갱이들소리보존회는 풀을 베며 부르는 어사용, 보를 만들고 둑을 쌓을 때 메기는 가래질 소리, 둑을 다지고 집터를 다질 때 부르는 망깨소리 등 다양한 들소리를 선보이며 호응을 끌어냈다. 고성농요보존회는 모꾼들의 소리와 흥을 더한 모내기소리, 등지소리, 삼삼기소리, 논매기소리에 이어 상여소리까지 이어 선보이며 고된 농사일의 힘겨움을 흥과 예술로 승화하는 무대를 꾸미자 관객들도 일꾼들을 응원하고 추임새를 더하며 무대를 함께 즐겼다. |
김형숙 시민 기자 /  입력 : 2021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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