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2025-08-07 16:30:45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디카시

정이향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320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05월 14일
ⓒ 고성신문
부부
박문희(디카시마니아)

뜬구름 같이만 느껴지던 호기에 찬 그 말 사랑이었다
구름 많은 날 뜬금없이 생각나는 그 말 여전히 사랑이다


우리가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사랑이란 말이 아닐까?
젊은 남녀들이 손만 잡고 있어도 꿀이 뚝뚝 떨어지는 것 같다.
저렇게 좋을까?
예쁜 사랑은 결혼으로 이어져 부부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우리가 지나 온 그 길을 돌아보면 나도 저런 때가 있었던가? 하는 가물거리는 기억을 찾게 된다.
하얀 거짓말일지라도 “사랑해” “당신을 만나기 위해 난 태어났나봐” 라는 그 달콤한 말은 버거운 일상의 고단함도 녹여버리는 묘약이다.
박문희 시인 디카시 <부부>에서 “뜬구름 같은 호기에 찬 말이 사랑이며 또한 뜬금없이 생각나게 하는 말이 사랑이다”라고 한다.
부부는 살면서 같은 길을 나란히 걷는 친구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두 번 다시 보지 않을 남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평생 귀한 인연으로 살아갈 수 있는 관계가 또한 부부가 아닐까 싶다.
늘 제자리에 있는 그 사람, 그 자리를 지켜주는 고마움을 매번 잊고 사는 우리들이다.
고맙다는 말, 사랑한다는 말, 감사하다는 말을 미안하고 쑥스러워서 내뱉지 못했다면 오늘 한번 용기내어 가슴 밖으로 끄집어 내보는 것은 어떨까?
매번 행복할 수 없었지만 혼자가 아니라 둘이라서 할 수 있었던 추억들이 있었고 전광석화처럼 빠른 세월 속에서도 나의 옆을 채워준 당신이 있었기에 오늘 내가 있지 않은가라고 느끼게 될 것이다.
사랑, 그 흔한 사랑이 아니라 내게 온 따뜻한 사랑이 부부의 이름이라 명명하고 싶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05월 14일
- Copyrights ⓒ고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만평
상호: 고성신문 / 주소: [52943]경남 고성군 고성읍 성내로123-12 JB빌딩 3층 / 사업자등록증 : 612-81-34689 / 발행인 : 백찬문 / 편집인 : 황수경
mail: gosnews@hanmail.net / Tel: 055-674-8377 / Fax : 055-674-8376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 다01163 / 등록일 : 1997. 11. 10
Copyright ⓒ 고성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함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찬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