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성신문 | |
“농민들에게 싸게 사서 헐값에 팔아 치우는 거야 못할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이제 고성 쌀도 제값 받고 파는데 신경을 써야 합니다.”
상리면에서 1만여 평의 벼농사를 짓고 있는 박종효(41)씨는 공룡나라쌀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힘을 쏟고 있다.
쌀 박람회와 홍보행사가 펼쳐지는 곳이면 전국 어디든지 달려간다.
“농촌에서도 열심히만 한다면 얼마든지 잘 살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가업을 잇기로 했죠. 귀농 후 1년간은 하루도 쉬지 않고 열심히 일했습니다. 일이 없으면 이웃에 가서 농사를 배우기도 하고요.”
서울의 한 건설회사에서 근무하던 그는 지난 99년 부친의 별세와 함께 귀농이라는 쉽지 않은 길을 선택했다.
어머니와 할머니를 모시고 있으며, 부인과의 사이에 9세와 4살인 두 아들을 두고 있다.
공룡나라쌀영농조합의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공룡나라쌀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이 최고의 관심사이다.
할인점이나 농협 판매장에서 고성에서 생산된 쌀이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광경을 보게 되면 마음이 편치 않다.
품질 개선 노력도 없이 낮은 가격으로 많이 파는 데만 주력한다면 장기적인 발전을 꾀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원료곡 확보를 위한 자금 마련이 가장 어렵습니다. 군에서는 꼭 필요한 부분임에도 지원에 인색하더군요.”
다행히 그의 노력에 힘입어 공룡나라쌀은 최근 쌀 박람회에서 잇달아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고성 쌀의 품질은 고가에 팔리고 있는 유명 브랜드 쌀에 비해 결코 뒤처지지 않습니다. 우리도 홍보와 품질관리에 좀 더 신경을 쓴다면 쌀의 가치를 지금보다 훨씬 높일 수가 있습니다. 고성 사람 모두가 함께 해야 할 일이겠죠.”
공룡나라쌀은 20kg 4만4천원, 10kg 2만3천원에 판매된다.
구입문의 ☎672-888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