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기 고교축구대회 숙박 통영에 다 뺏겨
40개팀 2천여 명 참가
14개팀 통영 숙박시설 음식점 이용
소상공인 지역경제 숨통 기회 놓칠까 우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1년 05월 14일
고성군에서 전국대회 참가팀을 유치하고도 숙박시설이 부족해 인근 시군으로 유출되는 것으로 조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고성군이 15일부터 개최되는 제58회 청룡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에 참가한 40개팀 중 숙박이 필요한 37개팀의 숙박 및 식당 이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38%인 14개팀이 통영, 창원 등 인근 시군에서 숙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청룡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에는 전국 40개팀 2천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대회 참가팀들은 대회 중 숙박업소와 식당을 한 곳에 정해두고 이용하는만큼 지역 내 식당과 숙박업 등 지역경제에 숨통을 다소나마 틔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40%에 가까운 인원이 마땅한 숙박시설이 없다며 인근 시군으로 유출돼 일부에서는 우려와 함께 숙박시설의 개선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군민 A씨는 “지난해 코로나19로 군내에서 열릴 예정이던 전국대회가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면서 14억 원 이상 손해를 봤다고 하는데 올해는 대회를 개최하는데도 참가팀을 대거 놓치게 됐다”면서 “2천 명의 숙박과 식비 등이 고성에서 풀리면 고성군의 소상공인들에게는 그나마 한숨 돌릴 수 있을 텐데 마땅한 숙박시설이 없어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회를 놓치게 됐다”고 지적했다. B씨는 “이번 청룡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뿐 아니라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줄줄이 대회가 개최되고 전지훈련이 있을 텐데 숙박시설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같은 문제가 반복될 것”이라면서 “결국 군민들은 코로나19 부담만 짊어지고 유치에 따른 장점, 효과는 얻지도 못하고 두 눈 뻔히 뜨고 손님만 뺏기니 고생은 고성이 하고 남 좋은 일만 시키는 꼴”이라고 말했다. 군은 대회 참가팀의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해 유스호스텔 건립을 추진하는 등 스포츠마케팅의 지역경제 유발효과 극대화 방안을 다방면으로 모색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스포츠마케팅을 추진해 전국대회를 유치하고 있지만 숙박시설이 부족해 일부 참가팀이 인근 시군으로 유출되는 상황”이라면서 “대회를 주관하는 고성군체육회와 고성군숙박업협회 등과 협력을 통해 숙박시설 보수 및 친절교육 등을 통해 대회 참가선수단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등 해결방안 마련을 위해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성군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철저한 방역관리로 올해 64개 전국 및 도 단위 대회를 유치하고 동계전지훈련을 비롯한 4개의 전국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청룡기를 비롯해 전국 중고등학교 축구대회 유치로 연간 5천 명 이상의 선수와 관계자들이 고성을 방문하는 등 스포츠마케팅이 지역경기 부활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 특히 청룡기 대회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5년간 매년 여름 고성에서 개최하기로 고성군-부산일보사·부산시축구협회와 협약하기도 했다. 군은 스포츠산업 육성을 위해 레저·스포츠산업 육성계획을 수립하고, 경상남도와 함께 경남스포츠산업육성지원 고성거점센터를 개소하여 운영했다. 또한 2015년부터 스포츠마케팅을 적극 추진하며 전국규모 대회 및 전지훈련팀 유치로 연평균 80억 원의 지역경제 효과를 창출하는 등 스포츠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제16회 스포츠산업대상을 수상했다. |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1년 05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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