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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룡산 굳센 정기 천하제일 배움터 100년 역사 하일초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기념비 제막식
23회 이수환 43회 김태수 동문 공로패 전달
고 문일성 동문 소개 담은 기념문집 발간
면내 1천여 가구에 100주년 기념선물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1년 05월 07일
↑↑ 하일초등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가 지난 1일 모교 교정에서 100년의 역사를 담은 기념비 제막식을 갖고 이수환 초대 총동창회장과 김태수 전 회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 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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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한 세기동안 자리를 지킨 하일초등학교에 동문들의 정성을 담은 기념비가 들어섰다.
하일초등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위원장 배종학 총동창회장·36회)는 지난 1일 하일초 교정에서 개교 100주년 기념비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배종학 회장을 비롯한 하일초등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관계자, 이수환 초대 총동창회장과 임원, 김재천 하일초등학교장, 최을석·정영환 의원 등 50여 명이 참석해 100주년을 축하했다.
제막식에서 공개된 하일초 개교 100주년 기념비는 빗돌 높이 3.2m, 평균폭 90㎝에 중량 8.5톤, 받침돌은 높이1.2m에 너비 1.6m, 폭 1.2m, 중량 5톤으로 제작됐다. 빗돌에는 단정하면서도 힘이 느껴지는 정묵바위체로 ‘인재교육 일백년 천하제일 배움터’ 문구와 함께 하일초등학교 개교 100주년을 기념해 하일초등학교 총동창회가 건립했음을 새겼다.
배종학 회장은 “한려수도 물결이 굽이쳐 와 닿는 곳, 백두대간 낙남정맥 끝자락이 옥빛 물결에 발을 담근 이 천하제일면에 1921년 5월 1일 개교한 배움의 요람이 바로 우리 모교인 하일초”라며 “모교와 비슷한 시기에 개교한 많은 학교가 시류를 따라 폐교되는 서글픈 현실에도 우리 하일초는 끄떡없이 자리를 지키며 오늘 뜻깊은 개교 100주년의 역사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배 회장은 “오늘 교정에 들어선 이 기념비는 단순한 비석이 아니라 하일의 정신과 뜻을 담은 소중한 역사의 현장이며, 앞으로도 하일초등학교가 꿋꿋하고 든든하게 지역 교육의 요람 역할을 해내리라는 기대와 다짐”이라면서 “비록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조촐하게 개교 100주년 기념비 제막식을 하게 됐지만 모교의 빛나는 역사를 함께 기념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제막식에서는 하일초 총동창회의 설립을 주도해 발족 준비위원장 및 초대·2대 회장직을 맡아 총동창회의 굳건한 기초를 다지는데 남다른 열정을 기울인 23회 이수환 동문, 하일초 총동창회 14대 회장으로 재임 중 졸업 인원 수 감소로 인한 주관기 체제의 총회 개최가 어려운 상황 속에 총동창회 주관으로 총회를 치르며 동창회의 활성을 위해 헌신 노력한 43회 김태수 동문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하일초등학교 총동창회는 올해 모교의 개교 100주년을 맞아 기념사업으로 이번 기념비 건립 외에도 100주년 기념문집을 발간했다. 기념문집에는 14회 졸업생이자 하일초에서 교편을 잡기도 했던 문일성 동문을 기억하고 감사해야 할 인물로 소개했다.
오방마을 출신인 고 문일성 동문은 1949년부터 교직에 몸담은 후 1989년 8월 31일 부산 화명초등학교장으로 퇴임하기까지 42년여 재직기간 중 총 25년 가량을 모교인 하일초등학교에서 후학 양성을 위해 노력했다.
이수환 초대 총동창회장 기수인 23회 졸업생의 2학년부터 6학년까지 담임을 맡기도 했던 문일성 동문은 고향 하일면과 제자이자 후배였던 학생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유별했다. 특히 체벌이 당연시되던 시대였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에게 체벌을 가하는 교사들에게는 언성을 높여가며 자제시킨 것도 여러 번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전쟁 중 오인으로 항공 폭격을 받아 학교 건물이 불타는 와중에도 하일초등학교 개교 당시부터 역사를 기록한 학적부를 가슴에 안고 뛰쳐나와 동문들은 물론 모교의 100년의 기록을 온전히 보존할 수 있었다.
배종학 회장은 “오늘 100년의 세월을 돌이켜서 그리운 동문들의 이름을 추억 해볼 수 있는 귀중한 역사자료를 남겨 주셨기에 아드님을 모셔서 총동창회의 이름으로 감사의 뜻을 전하려 했으나 극구 사양하셔서 동문 모두의 감사의 정을 전해드리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면서 “100주년 기념문집에 이 내용을 수록해 길이 기억하며 고 문일성 동문께 다시 한 번 모교와 총동창회의 이름으로 감사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하일초등학교 총동창회는 개교 100주년을 기념해 기념비, 기념문집 제작 외에도 면내 1천여 가구에 기념품을 전달하며 사회환원을 실천했다.
한편 하일초등학교는 1921년 5월 1일 4년제 공립보통학교로 개교해 1925년 제1회 졸업식으로 21명의 졸업생을 배출, 1933년 6년제 6학급으로 재편됐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항공폭격으로 학교건물이 전소됐으나 재건되면서 역사를 이어갈 수 있었다. 1981년 병설유치원을 인가받았으며 1990년대 들어 면지역 인구가 급감하면서 1992년에는 자란분교, 1995년에는 수태초등학교, 1999년에는 장춘분교가 통합됐다.
정·재·학계 인물을 많이 배출한 명문교로도 이름 높다. 진주 삼현여자중고등학교를 설립, 현재 이사장으로 있는 아천 최재호 동문은 11회, 4선 국회의원을 지내며 고성 발전에 힘쓴 청우 최재구 전 의원은 18회 졸업생이다. 권정호 전 경남도교육감은 30회, 허평환 전 국군기무사령관은 38회, 4선인 최을석 군의원은 43회, 박재복 오경ENG 회장은 45회, ㈜디케이앤디 최민석 대표는 50회 졸업생이다.
하일초등학교는 올해 초 제97회 졸업식을 갖고 5명이 졸업, 총 4천423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현재 17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유치원생은 8명, 교직원은 24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학교의 규모는 작지만 꿈나르미학교, 학력향상우수학교, 행복맞이학교, 학교체육활성화 우수학교, 미세먼지선도학교, 경남도교육청 아름다운 학교, 청렴활동 우수학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롤모델로 자리잡았다.
하일초는 학생 한 명이 양악기 하나와 국악기 하나, 총 2악기를 다룰 수 있도록 특색교육을 실시하는 등 학력 외에도 예술적 재능을 키우는 데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총동창회에서는 모교발전은 물론 후배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1년 05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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