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고성문화재단 설립 부정적 여론
엑스포사업 당항포관광지위탁사업에 치중
문화예술단체 군립하는 옥상옥에 불과
시기상조, 거대 민간공룡조직 탄생 우려도
하현갑 기자 / gosnews@hanmail.net 입력 : 2021년 04월 30일
경남고성문화재단 설립에 대해 군내 문화단체와 군민들의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군은 지난해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조직위를 통폐합해 경남고성문재단으로 기능을 전환해 설립을 추진하기 위해 TF팀까지 꾸려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지원조례를 고성문화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로 전부 개정해 의회에 제출했으나 보류된 상태이다. 군은 기존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조직위원회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전문인이 구축된 문화재단을 설립해 관내 문화사업에 대한 지원으로 지역문화를 더 활성화시킬 수 있다며 경남고성문화재단설립 방안이 제시됐다. 경남고성문화재단이 당항포관광지 수탁운영과 엑스포행사 공룡관광콘텐츠사업에 치중하기 보다 문화예술단체 지원과 문화예술공모사업 등 본연의 기능에 주안점을 두고 운영하는 방안으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군은 경남고성문화재단을 5월 중에 출범해 2022년도 공모사업을 준비하고 문화단체와 협의하여 법정문화도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경남고성문화재단은 사무국장과 경영지원팀에 파견공무원 2명을 포함 홍보마케팅 문화사업 시설운영 등에 15명을 채용 모두 17명으로 꾸려 나간다는 구상이다. 경남고성문화재단은 고성공룡세계엑스포 종합계힉수립 및 집행 재원조달 엑스포부대시설운영 등 기존 업무에 국가 또는 지자체 위탁사무 문화예술정책개발및 자문 문화예술단체 예술인육성지원 문화예술행정업무지원 각종 공무사업 등을 맡는다는 계획이다. 또 4년마다 하는 공룡엑스포의 한시적 행사를 위한 조직인 엑스포조직위를 고성문화재단으로 변경하여 항구적으로 고성문화발전에 기여하는 조직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경남고성문화재단은 공무원이 문화예술의 전문성이 부족한 것을 없애고 지역 축제 등의 위탁운영과 장단기 문화발전 정책을 기획수립하게 된다. 문화예술진흥기금을 조성하고 공모사업 참여를 통해 지역문화단체 지원과 활성화사업을 추진한다. 경남고성문화재단은 당항포관광지의 엑스포행사장은 위탁운영을 맡아 공룡브랜드가치를 높이고 캐릭터이용상품을 개발하여 수익사업을 발굴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같은 경남고성문화재단의 설립 목적이 고성의 문화예술인과예술단체 지원사업 등 본래 기능보다는 공룡엑스포사업과 당항포관광지위탁사업에 목적을 두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문화재단은 공룡엑스포조직위와 관광지사업소를 통폐합하여 민간재단에 사무를 맡기는 것은 특혜성 통합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지난 2월 고성군의회 월례회 경남고성문화재단설립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군의원들의 지적이 쏟아지기도 했다. 김향숙 의원은 “경남고성문화재단이 문화예술정책발굴 공모사업 등 문화예술지원 업무보다 엑스포행사나 당항포관광지 위탁사업에 더 치중하고 있어 본래 기능이 와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상길 의원은 “앞으로 고성이 문화관광도시로 살아나가야 하기 때문에 문화재단설립을 필요하다. 하지만 이미 사무국장이 내정됐다는 소문에다 막대한 운영경비가 들어 자칫 돈먹는 하마꼴이 될 것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군내 문화예술인과 주민들은 “만약 현재 운영조례안대로 경남고성문화재단은 설립되면 공룡엑스포와 관광지사업소위탁 각종 공공시설운영 위탁사업을 하게 되는 거대한 공룡조직이 탄생할 것이다”며 반대하고 있다. 김모 문화예술인은 “지난해 고성문화재단설립을 위한 용역조사 설문에서는 지역문화예술인을 지원하고 자긍심을 살려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찬성했는데 막상 운영조례안은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문화예술인을 위한 재단이 아닌 것 같다”며 반대했다. 또 다른 조모 씨는 “고성문화예술회관도 없는 문화재단 설립은 효율성이 떨어진다. 문화재단운영시 인건비 운영예산 등은 어떻게 충당할 것이며 문화단체에서 아직도 ‘옥상옥’이 될 우려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군민 도모 씨는 “오는 9월부터 열리는 고성공룡엑스포를 고성공룡엑스포조직위에서 행사를 마친 후 지역문화예술인과 단체 군민들의 의견을 다시 수렴하여 경남고성문화재단을 설립을 결정하는 것이 맞다며 지금은 시기상조이다”고 말했다. 허모 씨는 “당시 관광지사업소장 자리까지 공석을 둔채 소장이 고성탈박물관에서 TF팀을 꾸려 고성문화재단을 만들겠다고 하는 것이 고성군 행정에 얼마나 중요한 재단인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회화면 이모 씨는 “엑스포행사를 준비중인 시점에 엑스포조직위를 해산하고 고성문화재단으로 급하게 변경설립하려는 의도가 의문스럽다. 고성군의회에서도 경남고성문화재단설립 조례 제정 여부를 심도있게 고민하여 결정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
하현갑 기자 / gosnews@hanmail.net  입력 : 2021년 04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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