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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치 주민 생명 위협하는 고압송전탑 절대 반대

마을 직선거리 100m 내 송전탑 3기
영농활동 시 소음 전자파 피해 호소
LNG발전소 공사 송전탑 12기 추가 예정
협의 설명 없이 진행, 피해는 월치 주민 몫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1년 04월 30일
↑↑ 거류면 은월리 월치마을 주민들이 고압송전탑으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다며 기존 송전탑 이전, 신규 설치예정인 12기의 설치 반대 현수막을 내걸어두고 있다.
ⓒ 고성신문
↑↑ 월치마을 주민들이 마을 주변의 고압송전탑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 고성신문
ⓒ 고성신문
거류면 은월리 월치마을 주민들이 생활에 심각한 피해를 끼치고 있는 고압송전탑을 이전해달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월치마을 주민들은 “마을 인근에 25년 전 13기의 송전탑이 설치됐고 이 중 3기는 모두 마을 인근 농지에 설치돼있다”며 “마을과 직선거리 100m 정도에 1기, 대단위 종묘시설 및 독립가옥에 1기, 목장용지 및 독립가옥 인근에 위치한 1기가 있는데 고압송전탑과 송전선로 아래에서 주민들이 온종일 영농에 종사하며 전자파에 의해 주민생존권에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마을 앞 월치교 주변에 ‘154㎸ 송전탑 설치 절대 반대’, ‘개구리 소리 나는 송전탑 이전해라’, ‘마을 주민 무시하는 송전탑 공사 즉각 중단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어두고 송전탑 이전과 추가 설치에 반대를 표하고 있다.
주민들은 “특히 고압송전탑에서 나는 소음은 한여름밤에 시끄럽게 울어대는 개구리소리와 비슷한데 비가 오는 날이면 더 심해지고 마을까지 들리는 형편”이라면서 “그동안 한전에 민원을 제기했고 한전에서는 개선하겠다고 했으나 소음피해는 전혀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호소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마을 인근 송전탑 외에도 통영 안정면 황리에 들어서는 LNG발전소 때문에 개폐소까지 들어서면서 철탑이 12개가 더 설치될 예정이지만 주민들에게는 어떤 협의나 양해 과정, 주민설명회 안내조차 없었다는 주장이다.
월치마을 이장은 “2014~15년 사이 황리에서 LNG발전소 관련 주민설명회가 있었고 사업체에서 담당자가 설명했고 고성에는 발전기금 55억 원을 준다고 했지만 개폐소와 관련해서는 어떤 설명도 듣지 못했다”면서 “당시 송전선로에 관한 이야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주민 A씨는 “기존 송전탑도 이전해야 하는 마당에 새로 12개나 더 들어선다니 월치마을 주민들은 다 죽으라는 것이냐”며 “전기를 생산하고 사용하는 국가사업이 진행되면서 주민과 협의해야 하는데 과정은 없이 피해만 입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주민 B씨는 “월치마을 주민들의 일상생활은 물론 건강마저 지장을 주고 사업하면서 주민에게는 연락도 양해도 없이 외지에 사는 땅주인에게만 연락해 협의하고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오는 상황”이라며 “통영의 사업이니 통영으로 선로를 변경하든지 철탑을 이전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은 “사업을 추진하면서 주민들과 협의했다면 적절한 장소를 협의하거나 제시하는 등 대안은 충분히 있었다”면서 “월치마을 주민들은 무조건 마을에서 송전탑을 제거하라는 것이 아니라 현재 위치에서 일정 거리를 두고 피해가 없도록 이전해달라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마을과 인접해 25년간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3기의 고압송전탑에 대해 소음과 전자파를 측정해 주민에게 공개하고 이 송전탑을 주민 피해가 없는 지점으로 이설하는 것은 물론 예정된 12개의 송전탑도 주민들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의견이 관철되지 않는다면 군청 앞에서 집회 등도 계획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군 관계자는 “송전탑 이전은 군에서 할 수 없고 한전과 협의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행정에서는 그간 주민들이 송전탑으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점과 추가 설치 반대 입장 등 민원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주민의견을 수렴해 움직여야 하므로 주민들의 이야기를 귀담아듣겠다”고 말했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1년 04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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